멋있는 내동기들

안동 애련사 탐방 - 처음처럼.

아까돈보 2015. 6.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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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만인지 모르겠다.

 

아주 오래전 대원사 주지였던

석 혜경스님과의 만남이 있었다.

 

대원사 신축불사를 마치고

지하에 누구나 편하게 만날수 있는

 만남의 장소를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시낭송을 하는가 하면

그때만해도 생소하였던 불교대학을 개설하고

나같은 천주교 신자도 불러서 강의를 부탁했고,

 

또 안동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수필동인회의 발기인으로

함께 최 유근 안과원장을

 회장으로 모시는데 힘을 보태기도 하였다.

 

언제였던가 ?

우리는 내가 만드는 < 안동의 문화유적 > 슬라이드의

첫장면과 첫 문을 여는 효과음으로

안동 종으로 알려져있는

오대산 상원사 동종을 쓰기로 하고,

 

사진과 비천상 탁본,  그리고 종소리 녹음을 위해

함박눈을 헤치고 추운 겨울날  그 먼 눈길을 달려갔고,

여인숙 냉방에 함께 자며

 체온으로 온밤을 견뎌 세우면서

함께 답사를 다녀오는등

돌이켜보면 참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그런 그 석 혜경스님을

수십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것이다.

 

그동안 제주도에서 법장사 주지로 계시다가

학가산에 있는 애련사 주지로 다시 안동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우린 오늘 반가운 재회를 하게된 것이다.

 

도반  <  道伴 >이란 말이 있다.

 

기억이 확실한지

 검색창에 도반 이라고 쳐보니까

연관어로 먼저

 벗, 이웃, 동지,

 친지, 동료, 지인들이 떠오른다.

 

道伴 이란

세속적 이해관계를 떠나

영생, 진리, 의리같은 깨달음을 목적으로

같은 도 를 수행하는 벗을 뜻하는 말이다.

 

도 로써  사귀는 성인에게는

돕는 벗 세가지로

곧고, 너그럽고,  앎이 많은

 벗이 있어야한다고 했는데,

 

삼세의  숙연과 윤기로 얽힌 우리가

서로 서로 곧고 바르게 깨우치며

 너그럽고 알뜰히 인도하여

진실한 동심, 동체의 동지가 되어야 된다고

 

정산종사 법어에서 가르치고 있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생각해 보는것이

 

우리의 만남은

 도반 ( 道伴 )으로서 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오고가는것은 정한것도 없고

 그리 중요하지도 않다고 하시면서

변변한 헤어짐의 인사도 나누지 않고 떠났다가

또 아무런 기별없이 훌쩍 학가산으로 돌아와서

이제 또 언제 떠날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같이 살게 되었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말하면서 말이다.

 

 

道伴 이 될찌, 동반이 될지 ,

 또 아무런 맺힌 인연이 아닐런지 모르지만

우리는 오랫만에 만나 스스럼 없는 농을 나누고

              점심에다,  절 구경에다,  숱한 추억담에다,                

거기다가 저녁 국수까지 함께 나누고 헤어졌다.

 

역시 수십년전 안동문화연구회라는

  지방사 연구단체를 만들때도 혜경스님은

열심히 답사를 따라 나섰드랬는데

공교롭게도 이곳 애련사도 함께 하였었다.

 

지금은 불에타 흔적조차 없지만

절에 걸려있던 사적기를 탁본하며

이 애련사가 보통절이 아니고

 학조대사의 연기와 입적의 중요사찰이고

또 오래된 가근방 사찰의 중심이었던

                 소위 십홀방장 ( 十忽方丈 )이었다는걸 이야기 했었다.

 

절 이름은 학조대사가 

 " 연꽃을 사랑스럽게 대하였다 " 고 하여

애련사라고 붙였다고 전해진다.

 

十忽方丈 이란 당호가 붙혀진

삼신각을 성현의 집이라고 바꾸어 붙힌 절집에서

우리는 빈듯이 눕듯이 편하게 앉아

무거워오는 눈꺼풀을 억지로 치켜뜨고

세월을 낚고 앉았는데

스님도 사람인지라 내 스마트폰에 인증샷으로 올린

새로 찍은 늙은 모습이 보기 싫던지

기여코 그걸 지우고

옛 멋있는 젊은 시절 사진을 고쳐올리라 성화이다.

 

사노라면

이런날도 있는 법이지

그저 사는 얘기 하는...

 

예배당다니는 최 유근 안과원장에

절집 주인인 혜경스님에

성당다니는 이 진구 가 모여앉아

세월을 얘기하는

道伴 이 되어 있으니...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 선광사 > 주지 현 수열 스님이 찍은

남,북한이 표시되는 한반도 지도 사진.

 

이 사진이 좋다면서 카톡으로 보내준다고

한참을 씨름하고 있는 혜경 스님

 

 

 

 

 

 

 

 

 

 

 

 

 

 

 

 

 

 

 

 

 

 

 

 

 

 

 

 

 

 

 

 

 

 

 

 

극락전 뒷곁에 석간수가 있다해서

물맛을 보고 있는 최 유근 원장

 

 

 

 

 

 

 

 

 

 

 

 

 

 

 

 

 

 

 

 

문필가이기도 한 혜경스님이 펴낸 책,

 

훈민정음 이야기 나누다가  신미대사가 떠오르고

그의 평전이 있다면서

선물로 들려보내준 책

 

 

 

 

제주도의 멋진 풍경사진이라면서

카톡으로 보내주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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