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팔공산 기슬 군위 부계 한밤마을 - 처음처럼.

아까돈보 2015. 7. 30. 23:16

 

 

 

 

 

 

 

 

 

 

 

세월을 느끼는건

늙어가는 친구의 머리에 내려앉은

허어연 서릿발에서도 그렇지만,

 

때론 늘 마음에 그려지는 추억속에 고샅길

고향마을 좁디좁은 골목길에서도 느낄수 있다.

 

군위 가는길에

오래전에 들렸던 한밤마을,

부계의 대율리가

내내 마음에 뭉게구름일듯 설레게 다가왔다.

 

이름조차 기억저편에 지워져 있는

정원이 참 아담했다고 느꼈던 그집 마당도 보고싶고

고샅길 어늬 지점에

 내 손길이 머물었던 곳도 쓰다듬어 주고 싶고

돌아서 나오는 돌담 어디에선가 추억도 그리고 싶어졌기에...

 

헌데 ,  정말 그런데

와서 보는 대율리 한밤마을은

이제 추억속에만 남아있고

지금은 돈냄새가 풀풀 나는 여늬 관광마을이 되어있다.

 

요즘 다 그렇기도 하지만

오고가는 관광 나그네가 많아서 그런지

이곳도 종갓집,  대갓집 모두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민박집이 되어있다.

 

무림 홍씨 선조들이 몹씨 언짢은 얼굴로

눈을 흘기고 혀를 끌끌 차며

분을 못이기고 계시지나 않을지 ?

 

그래서 온몸을 적시는 폭염경보중의 삼복에도

허연 서릿발을 느끼는 한기가 고샅길에 서려 있는데

아예 앞으론 이곳을 찾을 생각이 없어질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혹

추연한 가을에

 세월을 느끼기위해  이곳에 와서

다시한번 인걸은 간데없네하고

      혀를 차기위해 올지는.....

 

서둘러 옛날 파노라마 사진통을 들여다 보듯

휙~ 골목길을 돌아나오며

모두가 짜증이 하나가득이다.

 

다,   더위탓이다.

 

아님 서둘러 다가오는

 소나기 맞을까 겁나서 그런것이고...

 

그래도 고샅길 돌담은

아직도 추억속에 첫사랑같지 않으냐고

골목을 돌아나오는 나에게 손짓으로 다시 오란다 .

 

그래 다시 보자.

더는 타락한 모습 보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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