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의 현장을 찾아서
3월16일 봉화에 땅을 파 먹는 까망돼지가 맛이 있다길래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길에 2009.1.15. 개봉하여 3백만의 관객들이 눈물을 쏟았던
봉화군상운면 하눌리(산정마을) 다큐멘타리 "워낭소리의 현장을 찾았다.
워낭소리는 이충렬감독이 초록논에 물이 돌듯 온기를 전하는 이야기로
팔순농부 최원경.이삼순 부부와 마흔살 소 누렁이가 평생 땅을 지키며
누렁이는 최노인의 프랜드로, 최고의 농기구로, 유일한 자가용으로,
살아온 삶의 모든것을 엮은 다큐멘타리로 모든 관객들을 울린적이 있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이나 40년을 살아서 서있는것 조차 힘든 늙은소와
나이가 많아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최노인의 이야기와
한마디씩 던지는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가 지금도 귓전을 맴돈다.
사시던 집은 워낭산방으로 바뀌었고 어머님의 건강상 출입을 삼가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으며 노인네들의 그 현장을 볼수없어 아쉬웠지만
할머니의 건강이 좋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마을 앞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그 때의 흔적들을 전시하고 있었으며
할아버지의 산소앞에 누렁이도 함께 묻어져 있었으며 기념비도 서있고
산소 주변과 공원 주변에는 구수한 대사의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오늘은 농부의 정성이 깃든 땅 파먹는 까망돼지로 배불리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수많은 관객들이 동감하였던 워낭소리의 현장을
구경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세상사 한마디
재미있었던 대사 몇마디
"라디오도 고물 영감도 고물"
"마른논에 물들어 갈때와 자식 입에 밥들어 갈때가 제일 행복해'
"남들은 싱싱한 영감골라서 농약도 뿌리고 잘 사는데"
"누구는 싱싱한 영감 얻어서 저래 편한데"
"살아 있으면 움직여야제 죽으면 안 움직이지"
"소 죽으면 내가 상주 노릇 할꺼야"
'멋있는 내동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시 도산면 부포리 다래마을 후계정 - 오토산 (7). (0) | 2016.03.20 |
---|---|
안동시 예안면 태곡히 한천정사 탐방 - 안동시행정동우회 / 오토산 (6). (0) | 2016.03.18 |
안동시 예안면 인계리 향산공원 - 오토산 (5). (0) | 2016.03.17 |
영덕군 축산면 대게원조마을 / 안동행정동우회 - 오토산 (2). (0) | 2016.03.17 |
경북 영덕군 불루로드 트레킹 - 안동행정동우회 / 오토산 (1). (0) | 2016.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