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위치한 김유정 문학촌을 관람 (4).
춘천시 <토속음식점 유정마을>에서 닭갈비로 점심을 맛있게
먹은 우리 일행은 식당 옆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을 관람했다.
<김유정 문학촌>이라고 한글로 커다랗게 쓴 현판은 우리 일행을
안내하고 있는 황재국 교수(강원대학교)가 직접 쓴 글씨이다.
서예 대가이기도 한 황 교수는 강원도는 물론, 경북 안동의
중요한 곳의 현판을 쓴 것 만도 수십건에 달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에 위치한 <김유정 문학촌>으로
들어가자 많은 여행객들이 김유정전시관을 관람하고 있었다.
전시관에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대충듣고 밖으로 나와서
김유정 생가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김유정 동상, 외양간, 디딜방아간,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의
조형물, 정자와 연못 등이 있다.
김유정 생가는 그의 조부가 지었다.
조부 김익찬은 춘천 의병 봉기의 배후 인물로 재정 지원을
하였으며 당시 이 마을 대부분의 땅이 그의 소유였다.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ㅁ'자 형태로 집을 짓고 기와집
골격에 초가를 얹었다.
그 이유는 헐벗고 못 먹는 사람들이 많던 시절이라 집의
내부를 보이지 않게 하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세웠다.
김유정(1908∼1937)은 춘천시 신동면 증리(실레마을)에서
청풍김씨 김춘식과 청송 심씨의 2남 6녀 중 차남(일곱째)으로
태어났다.
유아기에 서울 종로로 이사한 뒤 일곱 살에 어머니를,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여윈 뒤 모성 결핍으로 한때 말을 더듬기도 했다.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 휘문고보를 졸업한 후 1930년 4월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했으나 당대 명창 박녹주를 열렬히 구애하느라
학교 결석이 잦아 두 달 만에 학교에서 재적당했다.
실연과 학교 제적이라는 상처를 안고 귀향한 그는 학교가 없는
실레마을에 금병의숙을 지어 야학 등 농촌계몽활동을 약 2년간
벌이는 가운데 30년대 궁핍한 농촌 현실을 희학적으로 체험한다.
1933년 다시 서울로 올라간 그는 농촌과 도시의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는 신명에 빠진다.
1935년 단편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에, <노다지>가
중앙일보의 신풍문예에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올랐다.
그뒤 후기 구인회(九人會)의 일환으로 김문집. 이상 등과
교분을 가지면서 창작활동을 하였다.
등단하던 해인 1935년에 <금 따는 콩밭> <떡> <만우방>
<봄봄> 등을, 1936년에 <산골 나그네> <봄과 따라지>
<동백꽃> 등을 각각 발표하고 1937년에는 <땡볕> <따라지>
등을 발표했다.
소설에서 나오는 동백꽃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남쪽지방의
빨간 동백꽃이 아니라 봄에 피는 노란 생강나무 꽃이다.
그래서 김유정 문학촌에는 김유정 생가에 생강나무가 있다.
김유정은 등단 이후 폐결핵과 치질이 악화되는 등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글쓰기의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는 1937년 다섯째 누이 유흥의 과수원집 토방에서 투병생활을
하다가 달빛 속에 하얗게 핀 배꽃은 바라보며 젊은 29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한다.
김유정이 남긴 30여 편의 단편소설은 탁월한 언어감각에
의한 독특한 체취로 오늘까지도 그 재미 그 감동을 잃지
않고 있다.
이는 김유정이야말로 소설의 언어에서나 내용은 물론
진술방식에서 우리 문학사에 다시 없는 진정한 이야기꾼으로서
우리 곁에 영원히 살아 있음을 뜻한다.
우리 일행은 황 교수를 뒤따라 춘천 소양강스카이워크와
소양강처녀상을 보러 이동한다.
유정마을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 우리 일행들.
황재국 교수(강원대학교)가 이 현판을 썼다.
공연장 무대.
'동백꽃'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조형물.
문화관광해설사가 김유정에 관하여 설명을 하고있다.
김유정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김유정 생가.
김유정 생가는 'ㅁ'형 초가집이다.
디딜방아가 보인다.
곡식을 너는데 쓰는 멍석.
닭둥지.
정자와 연못.
소양강처녀상을 보러 간다.
'여행 > 국내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천군 회룡포마을 둘레길 걸어. (0) | 2016.11.18 |
---|---|
춘천의 소양강스카이워크와 처녀상 구경 (5). (0) | 2016.11.16 |
춘천의 토속음식전문점 유정마을에서 점심을 (3). (0) | 2016.11.14 |
원주한지테마파크 기획전시실을 관람 (2). (0) | 2016.11.13 |
예총 경북도연합회원들 원주한지테마파크 탐방 (1). (0) | 2016.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