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제11회 안동사범 총동기회 마지막날 - 처음처럼 (4).

아까돈보 2017. 6. 8. 00:06



 

 

 

 

 

 

 

자,  출석을 부르겠습니다.

 

서울,  전 영택 회장과  18 명 회원,

대구,  김 학문 회장과 43 명 회원,

제주,  성 경자  /  부산 ,  신 화균

그리고 안동과 경북  17 명 회원

 

이상 총 80 명 회원 참석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반가와 했습니다.

친구야,  반갑다  하면서. . .

 

허나 사실 가만 얼굴을 마주하다보면

속으로 (   참,  너 많이 늙었구나 ! )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음흉스럽게도 또 속으로 생각한다.

( 그래 !   나는 그래도 너 만큼은 아니지...,)  그러면서. . .

 

그런데 사실 바로 그순간 그 친구도 바로

 그 생각을 고대로 하고 있다.

 

너 참~ ~ 많이 늙었구나 !

세월을 어쩔수 없구나 !

 

그런데 얼마전 어느 시인의 시를 읽으며 나는 깨달았다.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

- - - - -

피는 꽃처럼 그렇게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

 

                            복 효근   <  목련 후기 >  중에서..

 

 

마찬가지일 것이다.

 

<  연탄재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하고 ,

 

+ 너에게 묻는다 +  란 시에서

안 도현 시인은 타고 재로 남은 연탄재조차

옹호하는 따뜻한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다 !

비록 주름에, 허연 서리를 머리에 얹고

보기 그리 좋을리 없건만

타다남은 연탄재조차 그리하거늘

우리 서로 아름답기만 바라지 말자.

다만,  정 다숩고 마음 가난하기만 바라자.

 

언젠가 서울 동기 김 정탁이란 친구가

베르베르의 < 웃음 >이란 책의 내용을

 보내준 적이 있었다.

 

함께 읽으며 나와 동감이기를 바란다.

 

2 세땐 똥오줌 가리는게 자랑거리,

80 넘어서도 똥오줌 가리면 자랑거리

 

3 세땐 이가 나는게 자랑거리,

80 가까이 까지 이가 남아 있으면 자랑거리

 

12 세때 친구가 있다며 자랑하는데

70 넘어서도 친구들과 함께하면 그게 자랑거리

 

20 무렵 사랑을 한다면 그게 자랑거리

70 넘어 다 늙어 누구를 좋아한다는 건

그건 분명 축복이라네요.

 

우리

친구와 반갑다 하고 만나는건

분명 축복이고 행복이고

이리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건

두고두고 자랑거리랍니다.

 

오늘

여기 ,  지금 ,

우리 함께 있음에. . .

 

 

 

 

 

 

 

 

 

 

 

 

 

 

 

 

 

 

 

 

 

 

 

 

 

 

 

 

 

 

 

행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누리시는건 그대 자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