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앞마을 ,
만송헌 고택,
김 원 ( 서울시립대학교 부총장역임 ) 교수의 안뜰에
제 5 회 <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작은 뜰 >
풍류 한마당이 열렸다.
다섯번째 가지는 작은 뜰 음악회여서 그런지
안동에서 모일수 있는 풍류객은 다 모였다 할것이다.
격조 높은 퇴계 이 황 선생의 조어 ( 낚시 )의 시조창을 비롯하여
죽음은 꽃이다 ( 김 원 교수의 < 마음이 간절하면 보인다> 중에서 )
서울법대 최 종고 (시인,공간시 낭송회 상임 )명예교수의
< 괴테와 다산의 천상대화 >의 시낭송
이 동백의 < 수몰민>, 김 서령의 < 배추전 >
김 정화의 < 고가의 봄 >등
바람도 시한수 읊고 지나간다는 이곳 안동의 내앞에
마지막 봄밤 그윽함이 글과 시가 있는 작은뜰에 자욱하다.
그것뿐이랴
한국 국학진흥원장 이 용두원장의 흐드러지는 섹소폰 연주와
권 오춘 ( 해동경사연구소 이사장 ) 춤꾼의 선비춤에다
송 철규 (대구 시립국악단 )의 청성곡, 대금 연주에
꽃인듯 나비인듯 작은 뜰을 노니는
서 예 ( 무형문화재 제 40호 ) 의 교방무 춤과
송 지현 ( 무형문화재 제 57 호 )의 태평가, 배틀가 가락에
흥이 저절로 나서
좋~다, 그렇치! 예쁘다 추임새가 흥겹다.
그렇다고 그저 풍류에 고루한 한류만 있을 것인가 ?
광주 대학교 김 미옥 교수의 소프라노
< 목련화 > < Nella Fantasia >
테너 강 동명의 마치 오페라 공연을 하는듯
마당을 누비고 다니며 열창하는
< 여자의 마음 > (오페라; 리골레또 중에서 )
그리고 마지막 만송헌 안뜰이 축제를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김 미옥. 강 동명의 < 축배의 노래 > 까지
동, 서양을 두루 섞은 한마당 축제가 되는 분위기가 연출 되었다.
미국에 사는 맏아들 김 우근 의 맛깔나는 인삿말과
김 원 총장의 닭실 안주인의 음식자랑까지
한편의 풍류 한마당이
이곳 만송헌에
* 신라 와당의 눈썹 같은
초승달이 하늘을 건너다 말고
처마 끝에 와서 걸리면
고가의 봄도
소쩍새 울음 속에서
매화 빛으로 맑게 맑게 피어나리
( 김 정화 시, 고가의 봄에서 ) *
저절로 시낭송의 한구절이 흥얼거려진다.
적어도 오늘 밤은 김 원 총장님의 염원인
죽음도 꽃이 될수 있을듯 하다.
마당에 나서며 처다본 하늘엔
별이 총총한데
어 ! 눈썹달이 그리고 빛나는 별이
우리들 마음에 내려 앉는다.
아 ! 좋은 날,
시가 있어서,
춤이 있어서,
그리고 노래가 있어서. . .
김 원 총장이 인삿말에 얘기했듯
아는건 좋아하느니 못하고
좋아 하는건 즐기는것만 못하며
우리가 이렇게 누리는게 최고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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