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내 동기들의 해외여행.

천국과 지옥을 함께 보여준 발칸여행 - 처음처럼 (17. 마지막회).

아까돈보 2018. 7. 29. 23:14



 

 

 

 

 

 

 

 

 

 

 

 

 

 

 

 

 

 

 

 

 

 

 

 

 

 

 

 

 

 

 

 

 

 

 

 

 

 

 

 

천국을 보시고 계신가요 ?

 

신선과 요정이 살것만 같은 보석같은 곳,

 

그곳이 발칸이라고, 

  아~ 와~야 ! 감탄하면서

 여행을 하며 내내 참 좋다고 느낀 소감이었습니다.

 

정말 나는 크로아티아에서 아드리아에 반하여

그냥 거기서 살아봤음 좋겠다 생각했고

슬로베니아의 시골에서

참 자연에 묻혀 사는게 이런것이구나 느꼈습니다.

그림 스켓치를 보는 친구들도 댓글로

참 멋져요.  어찌 이리 아름다울수 있지요? 하며

천국과 신선과 요정이 사는 곳을 부러워 했습니다.

 

그런데 ,

그런데 말입니다.

다음 스켓치의 아픈 흔적을 보고

오늘의 아픔을 듣고도

아름답고 멋진 풍광만 마음에 담을수 있을런지요.

 

그렇습니다.

 

산천이 아름답지 않은것도 아니었구요

땅이 비좁아 땅뺏기를 해야할 숙제도 없는것 같았고요

사람이 많아서 비좁아서 아귀다툼하며 살아야할 이유도

저는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럼 사람들이 무섭도록 악에 받처 보이지도 않았고요

오히려 친절하고 인자하기까지 하였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리 순박할수 없었다니까요.  

글세 정말로 참, 참, 참이었다니까요 글세  !!!

 

헌데 이런 이곳에

십수년전에 인간사에 가장 참혹한 학살과 강간

인종청소라고 불리도록 까그리 남자들을 처형한

사람이,  인간이 이럴수도 있는가 싶을 정도로

정말 가슴 아픈 역사를 몸으로 세월을 살았더라고요.

 

지금도 마음은 불편한채로 서로 어쩔수 없이 참고 살고있고

마음으론 도저히 용서할수없는 인간을 곁에서 보고 살고 있었습니다.

 

오래전 얘기는 막살하고

세계인의 수치로 기억되는

제 1 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도

바로 이곳 보스니아 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촉발되었고

우린 그 현장을 오늘 돌아보고 있습니다.

 

세계대전으로 불리는 전쟁은

오스트리아-헝거리 제국과 세르비아 왕국이 치룬 전쟁에

 

1914년 7 월부터 1918 년11 월까지

동,서양 제국들이 각각의 이해와 연결로 참전하고

놀랍게도 1,000 만명이상의 인명이 살상된

참혹한 전쟁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지난 역사를 다 되돌아볼수는 없지만

오늘 돌아보는 라틴다리가 바로 그 현장입니다.

사라예보를 방문한 오스트리아 황태자 페르디난트 부부가

세르비아 민족주의자에 의해 살해되는것이

하필 이곳 사라예보 라틴다리의 교차로 였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 하 그랬어 ? 하면서

무슨 구경거리 둘러보듯 돌아보지만

이 시작점이

나중에 온 유럽을 전쟁의 소용돌이에 밀어넣고

제국이 무너지고 공산혁명으로 이어지고

국경과 나라가,   그리고 민족과 종교가

서로 다르고 엮었다는 이유로

문명국을 자처하던 유럽대륙이 인간임을 포기하듯 하는

참혹한 전쟁을 벌리는

가장 부끄러운 인간사를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어디 그 뿐이든가 ?

오늘도 그 와중에 죽이고 죽는 생지옥을 살고 있고

유고 내전,  발칸 인종청소,  코소보 난민등 

현대에도 끈임없는 살육전을 아직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저 그런 전쟁이 심했던가 하는 심정으로 여행왔다가

이름도 찾지 못한다는

 공동묘지가 길을 이어 줄줄이 보이고

성한 건물이 없다싶을 정도로 총탄자국이 뚜렸하고

이마을과 저마을이 이웃해 살다가 이젠

원수가 되어 감정이 아주 사그러지지않은채 산다는

이곳 현실을 보고는 할말을 잃고 만다.

 

그랬다.

산천은 천혜의 천국을 선물 받았으나

인간들이 주어진 자유의지를 제멋대로 욕심내어

종교의 이름으로,

민족과 국가의 이름으로

자기의 정권욕구와 경제적 이해를 추구하느라

가장 저주받을 생지옥의 땅으로 만들어 사는

참 이상한 사람들이 사는

참 요상한 일들을 벌리고 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과 산천을 돌아보고 있다.

 

이러한 어두운 그리고 아픈 얘기를

여행 스켓치의 첫머리에 할수가 없어

오히려 여행순서를 역순으로

테마를 묶는다는 구실로 마지막으로 밀어두었다.

 

우리 사람들이 이랬다.

우리 인간이 이런 판이다.

 

그래서 우리는

길에서 길을 묻고

여행하면서

 가슴치며 아픈이야기를 새긴다.

 

우리를 용서해 달라며 기도하고

두번다시 이런 삶을 되풀이 하진 말자 다짐하며

어제 적어 보냈던

이곳 < 메주고리에 성모 마리아 >의 당부에

마음을 모아 기억하고

다시한번 여행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제 여행스켓치를 마친다.

 

스켓치 북을 닫을 뿐이지

나는 또다시 길에서 만날것이다.

 

사람이 삶을 사는것다.

사 . 노. 라.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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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누리시는건 그대 자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