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문경 봉암사 참배 (1)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문경 봉암사를 찾아 참배하였다.
1년 365일 가운데 단 하루만 개방하는 봉암사(鳳巖寺).
봉암사는 오직 부처님 오신날 하루만 불자(佛者)와
일반인에게 절 문을 열 만큼 우리나라 절 가운데 가장
문턱이 높은 곳으로 1982년부터 산문을 패쇄했다.
초파일 혼잡을 피하기 위해 하루 앞당겨 5월 11일 오후
집사람과 함께 일주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동쪽의 길을
따라 들어가 봉암사의 종무소(宗務所)에 연등(蓮燈)을
접수하기도 했다.
스님들이 수행에만 몰두하는 사찰이라서 그런지
사찰안의 분위기는 엄숙하였고 내일 초파일에 대비,
보살과 처사들이 음식과 천막설치를 준비를 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었으며 대웅보전(大雄寶殿) 앞 마당과
3층 석탑 부근에는 연등을 달기위해 지줏대와 줄을
매어 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사찰 경내에는 흰색, 빨강, 보라,
주홍 등 온갖 색의 꽃들이 만발하게 피어 있어서
화사함을 더해주고 있다.
경북 문경군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의 경계에 있는
희양산(998m)은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고
문경새재에서 속리산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있다.
이곳에 있는 봉암사에서는 1947년 성철(性徹 1911∼
1993) 스님의 주도하에 선(禪)지식들이 1947년 이곳에서
결행한 '봉암사 결사' 때문이다.
당시 성철, 청담, 자운, 월산, 혜암 등 고승들은 "오직
부처님 법(진리) 대로만 살아보자"고 결의한채 세속과
타협하지 않고 직접 일하고 탁발을 하면서 철저히 수행을
하였다.
1982년 6월 조계종 특별 수도원으로 지정된 봉암사는
그해부터 선풍 진작과 종단 발전을 위해 종립선원(宗立禪院)으로
결정되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선승들이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수행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하였다.
봉암사는 879년 신라 헌강왕 5년에 지증국사가 창건한
고찰로 그 이후 몇 번의 증.개축이 있었고 선조 25년
임진왜란때 대부분 사찰 건물이 소실된 것을 1955년
금색전(金色殿)을 비롯, 여러 건물을 다시 지었다.
극락전.
대웅보전.
대웅보전 앞 마당에는 연등을 달기위해 지주를 세우고 줄을 매어놓고있다
보물 제169호 3층 석탑.
범종각.
금색전.
지증대사탑비.
지증대사탑.
청풍당 보수.
봉암사 뒷편에는 웅장한 희양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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