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답사 - 오토산 (3)

아까돈보 2019. 8. 8. 16:37

사진이나 동영상이 잘 보이지 않으시면 아래주소로 확인해주세요

http://blog.daum.net/uh512/12216




태안 천리포수목원을 다녀와서



품종보존원에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이 천리포수목원이었고

수목원을 들어서니 어린이들이 가꾸는 명찰달린 화분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천리포수목원은 설립자인 민병갈 원장이 1962년부터 부지매입을 하여

1970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18만평의 부지위에 15,600종의 수목원을 조성하여

국내최대규모라 한다,


민병갈립자는 1921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아버지(찰스 밀러)와

어머니(에드나) 사이의 여러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나서 15세에 아버지가 별세하고

1943년 미 해군정보학교 입교후 입관하여 제2차대전에 참전, 일본에 주둔하다가

1945. 9. 8. 인천 월미도 상륙작전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어

1946년 전역하여 귀국하였다가 1952년 한국은행총재 고문으로 취업하여

1982년까지 근무하였고  200년 4월 8일 태안에서 별세하였다.


신선들이 사는 선상에 있는 꽃 수국과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닛사나무를 지나

설립자가 돌아가신해 열매를 맺지 않은 블루베리와 까마귀 부리를 닮은 오구나무와

아름다운 금빛무늬의 무늬구실 잣밤나무 등 구경하면서

 설립자를 기리기 위하여 2011년 조성된 추모정원도 돌아보았다.


한서대 함기선 총장이 기증한 흉상을 중심으로 개구리상과 좌우에 고인이 아끼시던

완도 호랑이가시나무와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목련 '라스버리 펀'이 심어져 있으며

'죽거던 무덤을 쓰지말고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으라'는 유언을 따랐다고 한다.


민병관기념관에서는 천리포수목원이 1989년 영국원예협회에서 아시아 처음으로

원예학회 노벨상이라 불리는 메달을 받았고

2000년 미국 호랑가시협회에서 프랑스에 이어 미국을 제외한 두번째로

아름다운수목원상을 받았다는 것과


1979년 11월 6일 귀화 당시 한국은행총재였던 민병도의 성과 돌림자를 따고

본명의 초성을 따서 '민병갈'로 하고 본적을 펜실베니아로 들록하려 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여흥민씨로 입적하였다는 사실과

1996년 어머니 에드나가 101세로 세상을 떠나자 천리포 숙소마당에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목련 '라스베리 펀'을 심고 아침마다 '굿모닌 맘'이라고

인사를 하였다는 사실도 알수 있었다.


기념관을 나와서 노을길로 천리포해수욕장을 동아 보았더니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에는 해수욕객이 가끔씩 보였고 바다건너에는

닭벼슬을 닮아 '닭섬'이라고도 불리고 민병갈 원장은 '낭새섬'이라 불렀던 섬이

하루 두번씩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나 파도만 출렁이고

노을이 절경이라고 하였으나 구름낀 하늘엔 노을을 볼수가 없었다.


우리는 수목원을 나와서 공주휴게소에서 두부찌개로 저녁을 먹고 

의성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저녁 늦게 무궁화 묘목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행사를 계획하시고 준비하신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함께하신 모든분들과 장거리 안전운행을 하신 사장님께도 감사를 드리며

모든분들이 8월에는 더 즐거운 날들이 이어지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사 한마디

국내 최초의 사립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을 일군 귀화 미국인으로

바람이 거센 모래땅에 40년간 나무를 심고 가꾸어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만들고

'내가 죽은 뒤에도 자식처럼 키운 수목들은 몇 백년 더 살며 제2 조국으로 삼은

 한국에 바친 마지막 선물로 남기바란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