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안동시 일직면 귀암정사 - 안동청년유도회 - 오토산

아까돈보 2019. 10. 13. 21:20

 


사진이 잘 보이지 않으시면 아래주소로 확인해주세요

http://blog.daum.net/uh512/12331




일직 귀암정사에서 누대정강좌



초대형 태풍 제19호 '하기비스'가 일본 도쿄를 통과하면서 태풍영향으로 바람이 부는

2019.10.12. 15:00 안동청년유도회 누대정순회강좌가 일직 귀암정사에서 열렸다.

안동청년유도회에서는 2002년 4월 '영호루'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19년 72회를

이어 오고 있다.


마을을 남쪽 개울가에서는 열흘전에 태풍 '미탁'이 스쳐간 흔적들을 볼수 있었고

개울을 건너니 산자락에 오우당선생이 강학하시던 생담정사(笙潭精舍)가 위치하고

생담정사를 지나 왼쪽으로 계단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솔숲에 둘러 쌓여 있는

귀암정사(龜巖精舍)와 영모사(永慕祠)가 자리하고 있었다.


김병상 회원의 사회로 강수당과 정사앞 마당에 둘러 앉아 열린 누대정 강좌는

류시대 회장이 강의를 하여주실 강일호 성균관부관장님과 멀리 보성에서 참석하신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 최규환 사업부회장, 최철호 부회장,

류한정 내무부회장과 지역에서 참석하신분들께 감사인사를 하였고

14대종손이신 김동호 종손님이 문중어른들을 소개하시며 감사인사를 하시고

김홍근 안동시유도회장이 18년간 72회를 이어온 청년유도회원에 감사하는

축사를 하셨다.


강일호 강사는 의성김씨의 연원과 귀미리 입향조 오우당 김근선생의 행적과

귀암정사와 생담정사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마무리 하였다.


귀미리(龜尾里)는 뒷산이 거북의 꼬리모양이라 '귀미'라 하고 영가지에서는

산과 뱀이 모인듯 하여 '귀미'라고 소개하였고  山環水抱 如龜蛇聚會 故曰龜尾

(산과물이 서로 껴안은 듯이 흐르고 거북과 뱀이 모은 듯하고 미천(眉川)이

굽이쳐 흐른다)고 하여 '구비'라 하다가 발음이 변하여 '귀미'가 되었다고도 한다.


오우당 김근(五友堂 金近 1579~1656)은 청송 진보에서 출생하여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등을 격으면서 자연을 동경하는 마음을 가졌고

1615년 외가(월성이씨)로 이거하여 살면서 소나무, 대나무, 매화, 국화, 연꽃

오우를 벗삼아 자호하고 소요자적(逍遙自適)하는 은거의 장소로 삼았으며

1623년(43세) 소과에 합격했으나 발표가 취소되는 파방(罷榜)의 불운을 겪었고

1642년(64세)  친구들 권유로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벼슬을 제수받지 못 하였으며

6대손 귀와 김굉의 서문, 서산 김홍락과 척암 김도화의 발문으로 된 시문집인

오우당집이 있다.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위기지학의 참된 선비정신을 몸소 실천하여

유림노성(儒林老成)으로 존경받았고 그의 학문적 성정이 후손들에게 나타나

대과급제 1인, 소과입격 16인을 배출하고 24인의 문집이 나온 명문가로 거듭났다.


귀암정사(龜巖精舍)는 1791년(정조15) 6대손 김굉이 재사(齋舍)를 세우고

1793년(정조17)에 별묘 영모사(永慕祠)를 지어 1795년 완성하였으며

17세기말 서원건축이 억제되었던 시기에 지어져 서원으로 승격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감춘채 정사로 있어야 했던 시대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생담정사(笙潭精舍)는 오우당선생이 당초 초옥을 지어 '생담(笙潭)'이라 하다가

1795년(정조19) 후손들이 그의 유적을 기리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하여 6세손

김굉(金㙆 1739~1816)이 주도하여 지은 건물로 귀암정사 아래 있는 정사이다.


오늘 강좌에는 보성에서 청년유도회 임원들이 참석하시고 권석환 의례보존회장이

울에 사시는 대학교수님과 인쇄업을 하시는 친구분을 모시고 함께 자리를 하시어

더욱 뜻있는 자리가 되었으며 오늘 자리를 마련하신 안동청년유도회장님과

유익한 강의를 하여주신 강일호 강사님게 감사를 드리고

안동식혜와 다과, 방문기념타올을 준비하여 주신 문중대표분들께도 감사드리며

함께 참석하신 모든분들께도 오늘 하루가 의미있는 하루가 되시길~~~


세상사 한마디

귀산(龜山)의 높음이여 공의 덕은 이 산과 더불어 융성하고

생담(笙潭)의 맑음이여 공의 마음은 이 연못과 더불어 깨끗하도다

천년토록 정신적으로 교감한 것은 책속의 성현의 말씀이요

일생동안 벗한 것은 소나무와 국화 매화와 연꽃이라네

세상과 짝하지 않았기에 수양한 학문은 오히려 깊어졌고

몸에 이익을 두지 않았기에 후세에 복이 드리웠도다.

<대산 이상정 선생이 지은 묘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