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방어회를 곁들여 점심을 먹다
올들어 안동지방에 첫 눈이 내린데다 날씨마저
추웠으나 우리 일행의 모임은 어느때보다 따뜻했다.
안동지방에는 어제밤 눈이 약 1㎝가량 내린데다
기온이 영하로 크게 뚝 떨어지고 칼바람마저 불고
서울, 강원도, 서해안지방에는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추위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2월 17일 오전 12시 점심시간때 안동시 풍산읍
유통단지길에 위치하고 있는 안동수산물도매시장내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안동수산식당'에 회원 10명이
모였는데 이 자리는 이응호 전 안동시 과장이 주선했다.
정 시장 등 우리 일행 4명은 수산물도매시장에 먼저
가서 ㎏당 18,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대방어 10㎏짜리
1마리를 구입, 회 10접시를 만들었다.
이 도매시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에는 대방어가 ㎏당 2만∼3만원에 거래되었으나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고객이 크게 줄어든
바람에 가격마저 내려 싼값에 대방어 맛을 볼 수 있다.
활어회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정 시장은 대방어
가운데 사이살, 뱃살, 가맛살, 턱살 등을 부위별로
나누어 양념에 찍어 먹으면 오묘한 방어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일행도 정 시장이 부위별로 나누어준 대방어를
양념과 겨자에 찍어먹으니 정말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대방어 이외 새우도 맛볼 기회를 가졌다.
새우는 소금을 뿌려 불판에 구워 살코기는 회로,
대가리는 센불에 다시 구워 먹으니 쫄깃쫄깃하고
고소해서 입안에 향기가 퍼진다.
방어 대가리도 매운탕으로 만들어 먹으니 얼큰하고
시원해서 꿀맛 같았다.
이날 방어회가 얼마나 많은지 모두들 배가 부르도록
먹었으며 회가 남아 돌기도했다.
이 자리에 하재인 국장이 양주 1병을 가지고 와서
방어회와 함께 먹으니 분위기가 끝내주게 좋았다.
방어회 먹기는 이달 말이 고비인 것 같다.
다음달부터 방어회 인기는 떨어진단다.
왜야하면 방어에 기생충이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에
모두들 먹기를 꺼린다는 것이다.
안동수산물도매시장은 동해, 서해, 남해 등지에서
잡은 각종 활어를 수족관에 넣어 두었다가 저렴한
가격으로 경북북부지방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현지 바닷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있다.
이날 이응호 과장이 횟값과 점심값을 부담해서
회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무게 10㎏짜리 대방어.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새우 대가리.
10㎏짜리 대방어 한마리를 잡으니 회가 10접시 나왔다.
사이살 등 부위별로 나누어진 대방어.
이 식당의 사장과 부사장 사이에 정 시장이 앉아있다.
오늘 안동지방에는 1㎝가량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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