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철 미각을 돋우는 대방어로 점심을

아까돈보 2020. 12. 10. 17:30

겨울철 미각을 돋우는 대방어로 점심을

 

전국에서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더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회원 8명이 다시 만나 겨울철 미각을 돋우는 대방어로 점심을

먹었다.

 

대설(大雪)이 이틀 지난 12월 9일 낮 12시 안동시 풍산읍

유통단지길 안동수산물도매시장내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안동수산'식당에서 회원 8명이 모여 싱싱한 대방어와

새우, 매운탕 등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지난번 우리 회원들이 '속초아지매'식당에서 점심을

먹을때 겨울철 미각을 돋우는 방어를 먹자고 해서 오늘

이영걸 안동한지회장이 자리를 마련해서 점심을 한턱냈다.

 

이날 정동호 전 안동시장과 이영걸 회장, 하재인 전

안동시 국장, 나 등 4명이 수산시장에 먼저와서 대방어

가운데 큰놈을 골라 절반은 회를 쳐서 우리팀이 먹고

나머지 반 마리는 다른 고객한테 판매키로 했던 것이다.

몸집이 큰 대방어 한마리를 8명이 먹기는 량이 너무 많아

반마리만 주문했던 것.

보통 반마리는 판매를 하지 않는데 식당 주인을 동원,

겨우 사정해서 반마리로 낙찰을 본 것이다.

 

대방어 반마리로 회를 뜨니 큰 사라 네접시 분량이 나오고

또 새우 몸통을 소금에 굽고 새우대가리는 기름에 튀겨

먹으니 꿀맛이다.

쫄깃쫄깃한 방어를 겨자에 찍어먹으니 식감이 살아나는

등 살살 녹는 기분이다.

겨울철 대방어의 맛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방어 대가리는 매운탕으로 먹으니 시원하다.

옛날 같으면 안주가 좋아서 술 소비가 많았으나 정 시장이

금주하는 바람에 회원 8명이 겨우 소주 반병 소비로

만족해야만 했다.

정 시장은 금년 말까지 금주령이 내려졌고 내년 1월부터는

금주령이 풀릴 것 같다.

 

임대용 전 대사와 이응호 전 안동시청 과장은 개인

볼일 때문에 자리를 같이하지 못했다.

이날 이진구 학장은 대만에서 안동으로 온 주배태 회원을

위해 방어 회와 새우를 챙긴다.

주 회원은 대만에서 안동으로 왔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2주간 집에서 격리수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밖으로 나올

수 없어서 이 학장이 신경을 더 쓰는 것 같다.

 

방어는 몸 크기에 따라 소방어, 중방어, 대방어로 구분하는데

대방어는 무게가 5㎏ 넘는 방어를 말한다.

방어는 크면 클수록 맛이 더 있는데 방어의 제철은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이며 겨울에는 몸 속에 영양소를 풍부하게

저장하기 때문에 가장 맛있는 시기이다.

여름 방어는 개도 안먹는다고 할 정도로 맛이 없다.

 

우리 일행은 지난 5월 14일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7개월 만에 또 다시 이 식당에서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