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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 구경 (1)

아까돈보 2021. 5. 27. 07:18

코로나 때문에 수 개월동안 만나지 못했던 역전의 용사

5인방이 다시 만나 경북 봉화군 쪽으로 즐거운 나들이를 했다.

 

역전의 용사 5인방은 김귀동 전 봉화부군수를 비롯하여 이진구

영남예술아카데미 학장, 송기석 전 국립안동대 학장, 김정한 사장,

나 등 5명인데 이날 송 학장은 개인 볼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우리 회원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돌아가면서 점심을 사는데 오늘은

 이진구 학장이 점심을 사기로 하고 인근 봉화군 봉성면 다독로에

있는 '용두식당'에 예약을 해놓은 상태다.

 

우리 팀은 식당에 가기전 안동의 노송정(老松亭) 종택(宗宅)과

온계종택(溫溪宗宅) 앞 500년 묵은 밤나무, 봉화군의 예던길 선유교,

명호 이나리 출렁다리를 구경한 후 점심을 먹고 나서는 분천 산타마을과

소천 소수력발전소 등을 구경하였다.

 

제일 먼전 들린 곳은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국가 민속 문화재

제295호). 이 종택은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조부 이계양(李繼陽)이

조선 단종 2년(1454)에 지었다. 이계양이 봉화현 교도(敎導)가 되어

부임지로 가는 길에 한 승려를 만나 풍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승려는 "여기에 집을 짓고 살면 반드시 귀한 아들을 얻을 것이다'라고

해서 이계양은 온혜리에 집을 짓고 살았다.

후에 퇴계가 1501년 이 집 몸채 한가운데 있는 튀어나온 방에서 태어났다고

하여 퇴계퇴실(退溪胎室)로 부르게 되었다.

본래 이 종택은 "경북도 민속 문화재 제60호" "퇴계태실"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2018년 11월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으로 이름을 바꾸고 국가 민속

문화재로 등급을 올렸다.

노송정 현판은 조선의 명필 한석봉이 쓴 글씨이다.

노송정에 들어가는 문에는 성림문(聖臨門)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퇴계의 제자 학봉 김성일이 명명한 것이다.

 

노송정을 둘러본 우리 일행은 온계종택 앞에 서있는 수령 500년 된

높이 12미터, 나무둘레 5.5미터의 밤나무를 구경했다.

온계는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퇴계 이황의 중형으로 관찰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