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행사

안동 옥동교실, 시니어디지털 콘서트 (2)

아까돈보 2022. 11. 27. 17:44

 연주자 대표의 인사말이 끝나자 2부 행사에 들어갔다.

한 연주자의 독주부터 아홉 연주자들이 합주를 하는 등 각 반별로

연주자들이 나누어 곡목에 따라 연주를 했다.

고향의 봄, 학교종이 땡땡, 산토끼, 과수원 길, 가을밤, 사랑의 종소리,

기러기 등 동요 9곡을 권종대 강사의 전주곡에 따라 연주자들은

스마트폰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함께 연주하자 연주가 끝날 때마다 

  열렬한 박수가 쏟아진다.

피아노 연주에 이어 네 번째 무대에 등장한 송용규. 강순애 부부는

과거시험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이 폭소를 자아냈다.

스마트폰 피아노로 '학교종이 땡땡땡' '산토끼' 등 두 곡을 같은반 

연주생들과 함께 연주를 한 최고령자 박용서 할아버지(97세)는

"숨이 붙어 있는 한 추억꺼리를 하나 만들 생각이었는데 이번 연주가

마음에 든다"며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연주자는 물론, 관객 전원과 함께 이필근(권태호음악관

관장)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고향의 봄'을 합창하여 콘서트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박정민 연주자는 꽃다발과 장미꽃을 준비, 권종대. 남재락 두 강사에겐

꽃다발을, 40여명의 연주자들에게는 붉은 장미꽃 한 송이씩을 일일이 

선물로 나누어 주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지 위해 연주자들은 두 강사를 

모시고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스마트폰 교실 옆 교실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육 원장과 초등학생

2명이 함께 와서 응원을 하고 있어서 고맙기 그지 없었다.

콘서트가 막을 내리자 사전에 준비해 놓은 떡, 과일, 음료수 등으로

다과회를 가지기도 했다.

 

돌이켜 보면 옥동교실에 다니고 있는 시니어들이 폰으로 피아노 

연주를 하기에는 꿈에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권종대 강사와 남재락 서포터의 남다른 도전정신의 결과물이다.

처음에는 폰에 사용하는 용어조차 모르고 고장이 날까봐 만지기도 겁이

 났는데 지금은 폰으로 피아노 연주까지 하게  되니 정말 꿈만 같다.

옥동교실 남여 수강생 50여명은 지난 4월부터 일주일에 두 차례씩 

폰 기능을 배우다가 지난 10월부터 피아노 기능을 본격적으로

배워 콩나물 대가리 개명을 외우기 시작했다.

아무리 외워도 머리에 입력이 안돼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도전정신을 발휘,  열심히 연습했다.

한 동네사는 여자 시니어 여섯 사람은 똑같이 출.퇴근 하면서 열심히

노력한 끝에 피아노를 칠 수 있어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와 같이 오늘이 있기까지는 두 강사의 적극적인 지도와 편달 때문에 

이루어 진 것이다.

 이번 콘서트가 성공을 거두자 권종대 강사는 "앞으로 연주자들은 

불우이웃이나 노인정을 찾아가서  폰으로 연주할 계획이며 콘서트를

연례 계속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