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권씨 제50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안동종친회원 30명은 폐회식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89 정우빌딩 2층에 자리잡고 있는
'고봉삼계탕' 식당으로 이동, 점심 식사를 했다.
이 식당은 권오을 전 국회의원 부인이 경영하고 있어서 친근감을
더해주고 있다.
식사가 끝나자 국립고궁박물관을 견학하기로 했다.
안동에서 올라온 시골사람들이 고궁박물관 찾기가 쉽지 않던 차에
권오을 부인 배 여사가 자기가 길 안내를 하겠다고 나섰다.
너무나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우리 일행은 배 여사를 따라 가면서 광화문 일대를 구경하였다.
광화문 일대는 축제기간이라 그런지 세계 수십개국의 나라가 참여,
부스마다 나라 이름을 적어 놓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일행은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단체로 기념촬영을 한 후 광화문 안에
들어서니 수문장 교대식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외국 관광객이 구경하면서
사진 찍기에 바쁘다.
일행들이 국립고궁박물관에 들어가자 실감화성(實感華城)을 방영중에
있었다.
<화성원행도>는 1795년(정조 19)윤 2월 9일부터 16일까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 화성행궁에 행차한 것에 대해 그린
기록화이다.
지금까지 평면으로만 감상했던 <화성원행도>에 최신 가상융합 기술을
접목해 230여 넌 전 정조대왕의 화성행차를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
일행은 시간에 쫒겨 <화성원행도>를 다 보지못하고 다른 전시실로 갔다.
순종황제어차(純宗皇帝御車)도 보았다. 순종황제(재위 1907 - 1910년)가
탔던 어차로 미국 지엠(GM)사가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이다.
차체는 철재가 아니라 목재이고 외부는 칠(漆)로 도장을 해 놓은 리무진차다.
현재 세계에 이 차가 20대만 남아 있는 아주 귀한 차다.
다른 전시실에는 정조, 순조, 문조 황제로 추존되는 어보 4점, 은제 숟가락,
은제 오얏꽃 장식 잔, 일본에 있던 영친왕이 일시 귀국하여 1918년에
찍은 가족 사진도 볼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배 여사 덕분에 국립고궁박물관을 둘러보고 귀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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