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드라마를 펼치기 위하여 많은 이들이 용케도 모여 주었다. 우리 일행 열 두명의 주연 스타들은 물론이고 엑스트라 아주머니는 내 얼굴 나가면 우리아~ 시집다 보낸다 하면서도 웃는 얼굴로 포즈를 취해 주셨고 경매인들은 부정경매 단속 나온줄 알고 저리 비키소~ 하다가 그래도 잡아 올린 아이 키 만큼 큰 붉은 도미를 제대로 찍어야지 하면서 넓은 배가 허어옇게 나오도록 옆으로 뉘어 준다. 하물며 바쁜 하역작업하던 지친 어부들 조차 보소! 이리 와 보소 하면서 기분좋은 미소를 허연 잇빨 드러내며 웃어 주는 것이다.
여기가 지금 천국이고 여기가 지금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정 이 넘실거리는, 극락이 아니던가요?
|
출처 : 안동사범 11 회 동기회
글쓴이 : 처음처럼 원글보기
메모 :
'여행 > 국내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안동 영호루 (0) | 2008.11.22 |
---|---|
[스크랩] 제비원 미륵불 (0) | 2008.11.22 |
[스크랩] 영덕 강구항의 여명 [黎明] ( 3 ) (0) | 2008.11.12 |
[스크랩] 영덕 강구항의 여명 [黎明] ( 5 ) (0) | 2008.11.12 |
[스크랩] 문경 대승사 단풍 (2) (0) | 2008.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