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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영덕 강구항의 여명 [黎明] ( 2 )

아까돈보 2008. 11. 12. 23:49

 

 

이 한편의 드라마를 펼치기 위하여

많은 이들이 용케도 모여 주었다.

우리 일행 열 두명의 주연 스타들은 물론이고

엑스트라 아주머니는 내 얼굴 나가면 우리아~ 시집다 보낸다 하면서도

웃는 얼굴로 포즈를 취해 주셨고

경매인들은 부정경매 단속 나온줄 알고

저리 비키소~ 하다가

그래도 잡아 올린 아이 키 만큼 큰 붉은 도미를

제대로 찍어야지 하면서

넓은 배가 허어옇게 나오도록 옆으로 뉘어 준다.

하물며 바쁜 하역작업하던 지친 어부들 조차

보소!  이리 와 보소 하면서

기분좋은 미소를 허연 잇빨 드러내며 웃어 주는 것이다.

 

여기가 지금 천국이고

여기가 지금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정 이 넘실거리는,  극락이 아니던가요?

 

 

 

 

 

 

 

 

 

 

 

 

 

 

 

 

 

 

 

 

 

 

 

출처 : 안동사범 11 회 동기회
글쓴이 : 처음처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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