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서예 박물관에서
청명 임 창순 10 주기 기념 유묵전이 있었다.
마침 유족인 임 세권 ( 안동대학교 사학과 ) 교수와
친구가 되어 지내는 사이라
전시회에 함께 참석하였다.
광개토대왕비, 중원 고구려비,
울진 봉평 신라고비,단양 적성비 등등,
무수한 고대 금석문 고증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학자로서,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서예 작품들은
참석한 관계 석학 모두의 찬탄을 불러 일으켰고,
청명선생의 한학과 서예, 서지학의 성과는
오늘 우리시대의 살아있는 양심과 지성으로
크게 평가 받는데 주저가 없을 정도로
學藝 一致 의 경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마침 내 방에 걸려 있던 작품 1 점도
전시장 2 층 한가운데 걸리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더더욱 감회가 깊은 전시회였었다.
1986 년 추석때 일부러 낙관주머니를 갖고 내려 오셔서
내가 보는 앞에서
신선과 학과 같은 모습으로
일필휘지 하시던 그 모습을 떠올리며
전시장 여기 저기를 살펴보니
마치 살아서 돌아오셔서 등을 다독거려주실것 같은
착각 마져 들게 한다.
내 눈길을 끄는 몇가지는
광개토대왕비 탁본을 비롯해서
성철 대선사 진영 발문, 다산 정약용 간찰 발문
임신 서기석 발문, 흥덕왕릉12 지신상 발문등등은
마음을 온통 뒤집어 놓을것 같은 감동으로 돌아 보았다.
특히 20 대 쓰셨다는 대구 용연사 천왕문 주련은
내가 가 본 절이라서도 그렇고,
젊으셨을때 의 모습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 더더욱 흥미로왔다.
4. 19 데모때 성균관대 교수로서 데모대의 앞장에서
< 학생의 피에 보답하라 > 라고 일필휘지 하신 기개는
오늘의 시대정신에도 많은 교훈으로 회자되고도 남을것 같다.
5 월 10 일 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많이 가서 관람하기 바란다.
전시장과 행사 이모저모를 살펴 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