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게
언제 부터 일까?
BC 57 년부터라고 공식 기록되고 있는데
이제 3 ~ 4 만년전으로 다시 써야할것같다.
마애 솔숲 문화공원 조성사업을 하느라
터를 고르던중 뜻밖에 중요한 선사 유적이 발견되고
전공학자들의 조사에 의하여
적어도 3 ~ 4 만년전에 사용했던
돌도끼 찍게류 몸돌등
수백점의 선사유물이 수습되었던 것이다.
이에 안동시는 선사 유적 전시관을 개관하고
안동의 가마득한 선인들의 흔적을 느끼게 한것인데
오늘 마침 풍산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친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구경시키느라
마애 솔숲과 망천 암벽, 그리고 백사장
그리고 선사유적을 찾았던 것이다.
우리나라에 선사유적지가 그리 많지 않고
특히 이런 본격적인 유물이 발견된것은
안동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는 뜻과 함께
유구한 역사도시임을 분명히 들어내는일이라
보기에 따라 별것 아닌것으로 보이나
그저 돌삐 몇개 가 발굴되었을 뿐이나
그저 그런게 아니란걸 안동 사람들도 아직은 잘 모른다.
해서 우리 친구들도
별것을 다 이래 치장해 놓았네 하며
별스럽지 않게 스쳐 보고 만다.
모르겠다!
이것을 보고 어떻게 느끼든지 간에
안동에선 3 ~ 4 만년전 부터 삶을 이어 왔고
그런 켜켜히 쌓인 토대 위에
우리가 오늘을 산다는게 중요하니까...
돌아오는 길섶에 있는 낙암정에 들려
그 맥을 다시 한번 느끼려 했다.
낙강 유유한 물길이 품안에 안기도록
풍광을 안고 있는 낙암정 마당에 서서
눈길가는 저 끄트머리에 구석기 안동인이 보인다.
그리고 먼 훗날 만여년 뒤에 올
그 뒷날 사람을 위해
나는 여기에 내 발자국을 남긴다.
발자국 따라 걷는 우리 후세에게
또 나의 혼잣말을 남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