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천주교 안동교구 신년인사 미사(진구.작품).

아까돈보 2010. 1. 5. 00:57

 

 

 

 

 

 

 

호랑이 해 라고 하고,

백호라고도 하네요.

 

그래요!  올해는 범의 표효같이

활기찬 새해를 살자구요.

 

그런데 오늘 새해를 축하하고

새해 덕담을 나누며 신년인사회를 하는

안동교구 신년인사 미사에서

교구장 권 혁주 주교님께서는

올 한해를

 < 걸레 > 같은 존재로 살자고 합니다.

 

하고많은 것 중에 하필 좋은것 다 있는데

왜 하필 걸레냐고 하시겠지요?

 

말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한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 사랑은 먼지를 묻히는 것입니다.

골목과 이웃에 눈물을 닦아내는것입니다> 하셨고

이를 어느 목사님이 묵상담화로

< 떼, 얼룩, 흠 을 깨끗이 닦는

거룩한 걸레 같아야 사랑 입니다> 했답니다.

 

오늘 특별 강론을 하시면서

특별히 더러운 제자의 발을 씻어준

스승이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께서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으로 제자들의 발을

손수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수건으로 말끔히 닦아 주었다는

사실을 강조하시고

발을 씻어주고 그 발을 닦은 수건은

참으로 거룩한 수건,

(걸레)이라는 점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떼, 얼룩, 흠을 훔치는 걸레야 말로

우리가 닮아야하는 사랑의 존재라는 것이지요.

 

언뜻 언젠가 내가 개설한 규수들의

교육프로그램의 졸업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학생대표가

< 나는 한장의 손수건이 될겁니다 > 란

인상적인 인삿말이 생각났습니다.

 

손수건이야말로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눈물도 훔치고, 민망한 콧물도 닦고

때론 사랑의 정표로,

또 때로는 보자기도 되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요! 했었는데,

 

손수건이나 걸레나 수건이나

상대 이웃의 눈물과 아픔을 닦아주는

진정 사랑의 존재라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정말 꼭 소중하게 간직해야할 멧시지 겠습니다. 

 

올 한해

이 < 걸레 > 같은 사랑의 진면목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내가 걸레로 살아

이웃과 그대에게

사랑의 마음을 간직할수 있다면

기쁜 한해가 되겠지요.

 

우리 모두

< 걸레 > 로 살아갑시다.

모두의 눈물과 아픔을 닦아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