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해 라고 하고,
백호라고도 하네요.
그래요! 올해는 범의 표효같이
활기찬 새해를 살자구요.
그런데 오늘 새해를 축하하고
새해 덕담을 나누며 신년인사회를 하는
안동교구 신년인사 미사에서
교구장 권 혁주 주교님께서는
올 한해를
< 걸레 > 같은 존재로 살자고 합니다.
하고많은 것 중에 하필 좋은것 다 있는데
왜 하필 걸레냐고 하시겠지요?
말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한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 사랑은 먼지를 묻히는 것입니다.
골목과 이웃에 눈물을 닦아내는것입니다> 하셨고
이를 어느 목사님이 묵상담화로
< 떼, 얼룩, 흠 을 깨끗이 닦는
거룩한 걸레 같아야 사랑 입니다> 했답니다.
오늘 특별 강론을 하시면서
특별히 더러운 제자의 발을 씻어준
스승이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께서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으로 제자들의 발을
손수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수건으로 말끔히 닦아 주었다는
사실을 강조하시고
발을 씻어주고 그 발을 닦은 수건은
참으로 거룩한 수건,
(걸레)이라는 점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떼, 얼룩, 흠을 훔치는 걸레야 말로
우리가 닮아야하는 사랑의 존재라는 것이지요.
언뜻 언젠가 내가 개설한 규수들의
교육프로그램의 졸업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학생대표가
< 나는 한장의 손수건이 될겁니다 > 란
인상적인 인삿말이 생각났습니다.
손수건이야말로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눈물도 훔치고, 민망한 콧물도 닦고
때론 사랑의 정표로,
또 때로는 보자기도 되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요! 했었는데,
손수건이나 걸레나 수건이나
상대 이웃의 눈물과 아픔을 닦아주는
진정 사랑의 존재라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정말 꼭 소중하게 간직해야할 멧시지 겠습니다.
올 한해
이 < 걸레 > 같은 사랑의 진면목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내가 걸레로 살아
이웃과 그대에게
사랑의 마음을 간직할수 있다면
기쁜 한해가 되겠지요.
우리 모두
< 걸레 > 로 살아갑시다.
모두의 눈물과 아픔을 닦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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