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초밥집에서 점심을.

아까돈보 2010. 3. 6. 14:50

 

 

 

오늘 날씨가 흐렸으나

 새손님인 이수일씨를 모시고

밥 먹으로 갔다.

어데로 비잡지만(?) 샛길로 빠져서 정산초밥식당에 초밥 먹으러

갔다.

복스러운 주인 아주머니와 넉넉하게 생긴 아저씨의 인상이 좋아

초밥 맛이 저절로 났다.

한상 떡 벌어지게 차린 음식은 이루 말할수 없이

5감과 혀끝을 자극했다.

싱싱한 각종 회와 꼬들꼬들한 초밥을

한 입 소-옥 넣으니 맛이 그만이다.

따뜻한 우동국물을 곁들여 먹으니 그 또한 일품.

이날도 잡담으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하루해를 보낸다.

 

 

 

 

 

 

 

이수일(철석)님의 신인상작품 詩

 

 

 

산이 있어 산에갔다

산에가도 산이없다

산에 걸어갔다. 산이 걸어온다

내안에 산이 걸어온다

처음엔 그냥 오르려 했다

이제는 겨우 입산을 한다

무거운 생의 무게를 다 내려놓고

모든 관계를 다 버리고 산에 들었다

산을 버려 산을 얻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고

마침내 흙이되고 나무가 되고 돌이 되고 새가 되고 물이되고

바람이 되고 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