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제비원 미륵상과 소나무.

아까돈보 2010. 4. 7. 21:32

 

 

 

 

 

 

나의 디카 작품 1호.

 

내 생전에 디지털 카메라를 최근 처음 사서

존경하는 이진구 센세이, 최준걸 회장과 함께

디카를 찍기위해 실습차 제비원 미륵불상에 갔다.

 

사전에 이센세이 한테 디카 찍는 방법과 구도

잡는법, 배경선정  등등 여러가지를 배운뒤 현장에

투입됐다.

이에 앞서 디카를 인터넷에 올리는 방법도  배워

누가 사진을 제일 잘 찍었는지 시합을 하자는

센세이의 언명에 가슴이 멍멍해 지기도 했다.

 

이날 제비원상 앞에서 이리저리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烏石 표시석에 낯익은 이름이 내 눈을 멈추게 한다.

갑장 김정한씨가 자기 산에 있던 수백년된 소나무

3그루를 안동시에 기증 한 것이다.

시는 이 소나무를 제비원 광장에 이식했는데

조경회사가 고마운 뜻에서 이 비석을 세워 놓았다.

"참 갑장은 좋은 일을 했다" 면서 함께 간 친구들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나무는  인물이 좋고 키도 크고 싱싱해서 수천년을

거뜬히 살아 갈 것으로 여겨진다.

 

내가 어릴때 본 제비원 미륵상은  인물도 좋고 얼굴이

깨끗해서 당시 국민학교 학생들의 원족(소풍)코스로

빠지지 않았는데 오늘 본 미륵상은 얼굴이 검으스레

해서 못내 아쉬웠다.

다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풍화작용인지 매연때문인지는

알수 없지만 관계기관이  조사를 해서 불상에 검은색깔을

없에 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