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천국이 있고
땅에는 소주, 항주가 있다
이 이야기는 중국의 송,명대
소동파, 이백의 시대의 가치관이 여실히 표현된
항주의 이상향을 표현한 말일것이다.
요즈음으로 보면 쉽사리 동의가 되질 않지만
농경시대 풍광여유를 노니며
서호를 선유하면 그런 이야기도 나올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일행은 항주 여유를 몇번씩 하는 사람도 있고
처음 오는 초행객도 있어서
서호를 유람하는 소감이 각각 다를수 있겠다.
시적 감각이 풍부한 일행은
옛 시구 하나쯤 떠올려 흥얼거릴수도 있겠고
볼거리를 기대한 분들은
애개? 뭐 듣을 항주지 직접 볼 항주는 아니네! 할것이다.
나도 너댓번 다녀 가지만
관광안내인 말대로
달이 교교한 보름날 밤나들이를 하면
서른세개의 달이
서호에 그윽히 뜨고
내 마음에도 뜨련만
그리운 정인(중국에는 애인을 이렇게 부른다 )도 없고
딱히 가슴 뭉클할 사연도 없어선지
그저 무덤덤하고 만다.
그래서 사진도 여러장 찍었지만
나중에 심심하면 올릴것이고
차라리 송나라 오래된 고성과
풍경들을 재현해 놓은 우리나라로 보면
민속촌 쯤일것인 테마파크에 가서
세계 4 대 종합 가무쇼라는 송성가무쇼가 볼만했다.
우리 일행이 똑딱이 디카에 열심인분이 많아
나는 주로 동영상을 찍어 올린다.
그리고 사진 몇장을 붙혀 보았다.
파리의 리도쇼나 라스베가스의 뮤직쇼
그리고 또 무엇을 꼽아 4 대 쇼라고 하는진 몰라도
2000 명의 등장인원에
전문 인력을 기르는 학교까지 겸해서 있는걸 보면
이 곳의 관광 인프라는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본다.
몇년전 안동에도 밤 문화가 있어야
머무는 관광이 될수 있다고
하회탈놀이, 저전농요, 동채싸움,
그리고 각가지 이바구를 스토리텔링해서
종합 가무로 구성하여 상설 공연하자고 했으나
오늘까지 실현되지 못하는데
전통혼례나 기제사 시연가지고는
관광객의 흥미를 붙잡지는 못할것 같아 안타깝다.
어찌 되었건 이곳의 인연있는분이
조금 신경을 써준 덕분에
공연장 로얄석에 편안하게 앉아서
동영상을 찍었기에 그 나름대로
제대로 전달될것 같아 그나마 기분이 괜찮다.
송나라 황제의 환영연에 초대받아
이러저러한 춤들을 보면서
나그네 객고를 풀수 있어서
그런대로 이번 여행은 다채로와졌다.
시간에 쫓겨 풍류를 누리지는 못하였으나
우리 친구들이 생각나서
내 나름대로 성의를 다했다.
송나라 를 엿볼수 있으니
보고 즐기시게나,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