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새만금 방조제(진구.작품).

아까돈보 2010. 6. 9. 15:56

 

 

 

 

 

 

 

새만금, 새만금!

 

참 오랫동안 우리의 눈과 귀를

자주 시끄럽게 한것도 없었으리라.

 

몇년전인가

나의 기억이 잘못된것인지는 모르지만

부안군수가 주민들을 피하여

어느 절간에 갔다가 폭행당하는 장면이

뉴스를 요란하게 한적이 있었던것같고,

 

마지막 물막이 공사를 앞두고

정치권이 시끄럽게 다투던 기억도 떠오르는데

 

이제 우리는 거기를 구경하러 가고 있다.

 

다녀온 분들이 그 규모의 엄청남을 표현하느라

과장된 몸짓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긴 방조제와 몇개의 휴게시설이 있는것을

장황하게 설명하곤 했지만

 

우리 일행도 그곳을 직접가서

긴~ 부안과 군산을 연결하는 방조제 도로와

거기서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간척이되는 내륙인지

구별이 잘되지 않는 엄청난 규모와 광활한 풍광에

우리 또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는 그곳을 달리면서

그리고 전망대에 올라 머언 수평선을 바라보며

 

누가 이런 기획을 하고 이루어낼 생각을 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그리고 얼마나 많은 정성과 공들이 모여져

이런 결과를 낳았는지

만감이 교차하는 그런 현장이었다.

 

충남 보령을 가려고 이어서 가본

군산, 장항을 잇는 군장방조제를 가보곤

새만금 규모에 워낙 기가 질려

전에 이곳에 와서

와!  하고 규모와 바다를 막고 길을 내었다는 사실에 놀랐던

그때 그시절이 머언 흑백영화를 다시 돌려보는듯

추억의 장소가 되고 말았다.

 

여기 또다시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것이고

여기 또 우리가 이겨내야할 갖가지 문제들이 생겨날것이고

또 이것을 두고 숱한 사연이 엮어지겠구나 생각하면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여러날 이 새만금에 몰려올

구경꾼 사이에

불가능하다고 난리 부리던 군상도 끼여 있을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