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로 가심을 축하 한다고요?
두봉 주교님이 생의 마지막을 맞고 있는
류 강하, 베드로 신부님을 마지막 만나시면서,
아주 명랑하게 웃으시면서
내가 먼저 갈라고 했는데
류 신부가 먼저 가시게 되었네 하시며,
축하한다고 웃으면서 박수를 치니까
류 강하 신부님도 웃으시며
박수로 마주 받아 치셨답니다.
죽음을 앞둔 생의 고비에서 만나는 두분의 만남은
이렇게 극적이셨다는데,
사실 누구나 할 소리도 아니고
잘못 받아들이시면
크게 마음 상할 이야기 이기도 하지요.
두봉 주교님이
처음으로 신부로 서품을 준 분이니까
사실 신부님은 아들 신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두봉 주교님은
늘 그렇게 의미를 새겨들어야할 말씀을 하시고,
언제나 밝고 맑은 영혼을 가지신 분이라
우리는 그의 티끌없는 맑은 영혼의 소리에
우리도 놀라고 주변도 놀라게 할때가 있습니다.
시골 촌의사로 소문난 박 경철님이
이 소식을 트위터에 올려 뜨거운 반응이 일고
모두가 놀라고 부러워했답니다.
류 신부님의 아주 작은 부분을 나누어 가졌던 나는
그 극적 순간에 이스라엘 성지를 순례중이어서
마지막을 함께 하지못하였고,
오히려 김광림의원이 몇분의 주변분들과 함께
마지막 순간을 같이 했다는 소문입니다.
나와 이제 남은 노후에 할 많은 계획과
숱한 할 일들을 이야기 나누었섰는데
이 세상에서 하지않고
저 세상에서 하실 모양입니다.
꽃 한송이 들고
오늘은 류 강하 신부님 묘소를 다녀왔습니다.
마지막과 극적 순간을 함께 하지못하여
미안했다고 말씀드리고
짧은 연도를 바쳤습니다.
미리 하늘나라로 가신
내가 모셨던 박 석희 이냐시오 주교님과
구 인덕 첼리스티노 부주교님을 비롯한
여덟분의 신부님들에게도
묵념하였습니다.
돌아서는 구담 낙동강 강변엔
철새들이 들고 날고
저물어 가는 낙조의 아름다움은,
류 강하 신부님이
신부로서 참 잘 살았다는
두 봉 주교님의 장례주례미사 이야기를
다시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