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명인. 명창의 문화산책(진구/作).

아까돈보 2011. 2. 24. 21:38

 

 

 

 

 

 

 

유별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신춘 설한의 짜릿짜릿한 봄샘추위가

콧잔등을 간질러서 재채기를 나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오는 봄은

어느날 순간적으로 들어앉는

첫사랑의 여인모양

살며시 들어와 앉는다.

 

그게 봄인지, 아님 성미급한 나의 설레임인진 모르겠으나...

 

올핸 어찌 되었건 흥과 멋이 가득한 한해가 될 모양이다.

 

며칠전 대금 명인 이생강과 명창 김영임이

안동까지 내려와 신명을 돋우드니,

 

엇그젠,   또 최 종민 교수가

오후의 문화산책이란 제목을 붙히고

또 명인, 명창을 데리고 와서

우리를 풍류에 멋들어지게 푹 젖게 만든다.

 

나는 쓰죽 동지 몇사람과 함께

안동 국시로 요기를 때우고

오후의 나른한 게으름을 눈꺼풀에 가득 담고

공연장 앞자리에 앉았는데

 

명인, 명창들의 절창과 신바람으로

봄잠은 커녕 흥에 젖어 어깨가 들썩이고

신명에 겨운 엉덩이를 어쩔수 없어

애꿋은 똑딱이 디카만 불에 댄듯 정신이 없다.

 

이 모든것이 유별난 친구 최 종민 교수의

고향사랑과 애향심때문에 호강을 하고 있는것이다.

 

이를 알아주기라도 하듯

명인, 명창들도 여늬 형식적인 연주가 아니고

연주하다가 직접 추임새도 넣고

축처진 안동 사람들의 박수도 나무라며

제 신명에 열정이 담겨 있다.

 

우리는 문화원장 이 재춘 에게 쫒아가서

어찌 원장실에서 얼굴보게 되냐고 나무라기도 하고

관객의 성의 없음과 텅 빈자리를 걱정하며

최 교수의 휑한 가슴을 쓰다듬느라

애꿋은 안동호 를 한바퀴 돌며

가슴을 비우고 덥혔다.

 

그러거나 말거나

신명난 명인, 명창으로 흥에 겨운 우리는

뒤풀이 저녁에 막걸리 한잔으로

오는 봄을 맞이하고

올한해 신명과 풍류를 나누었다.

 

친구 최 종민 교수!

 

고맙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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