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갔다더니
어디 뒷골목만 다니다 왔나?
친구가 놀리는데 그러고 보니
답사를 단골로 다니는 내가 올린 글에서
빠진게 있는건 사실이다.
동행했던 권 본부장 ( 전 동아일보, 연합통신 기자 ) 이
워낙 전문기사 쓰듯 영상여행기를 올리고 있어
나까지 덧보탤 얘기가 있을까만
그래도 빼먹긴 찜찜하던차에
놀림까지 당하고 보니
찍어둔 사진도 아깝고 또 내가 보는 앵글은
또 다른 눈일수도 있어 조각쪼각 조각보 깁듯
몇장의 사진을 붙혀서 올린다.
저리로 가면 절로 가게되고
이리로 가면 정말 큰 일이 벌어질듯
세상에 모든 신들을 집합시켜두듯
도교의 신, 유교의 신, 불교의 신
전통적인 무속 민속신까지
하나의 신의 천국이 있는곳 까지 다녀왔으니
시빌랑 할 생각 말길 바란다.
동파만신원이란
옥룡설산을 바라보며
나시족들이 믿는 신앙을
민속과 함께 보여주는 신당인 셈인데,
안내판에서도 그렇게 써 두었지만
태고적 천지가 창조되고
인간을 사랑한, 그리고 큰 깨우침을 일깨운
성인 과 생산신들을
아주 흥미로울정도로 사실적으로 표현해 두어
관람하는 우리들은 서로 옆구리를 찔러가며
손짓을 하는곳을 보면서 사바세계와 선계, 법계를
찔금 하기도 하고, 웃음도 지우면서 돌아보았다.
왠지 성스럽다기 보다 친근한 점쟁이를 만나러 간듯 느껴진다.
곤명의 대표적 사찰인 원통사와
금전 그리고 吳 三桂 와 陳 圓圓 의
청조 건국초 권력 암투와
중국 최고 미인과 사랑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된 이야기는
여행객의 피로를 싸악 풀어주기에 안성마춤이다.
곳곳에 벌려져 있는 보기좋은 그림의 정원과 분재들,
숲과 조각이 어우러져 있는 곳에선
동네 노인들이 삼삼 모여 악기에 맞춰 노래하고
장기두고 카드놀이하며 또 때론 바느질도 하며
한가하게 늙어가는 모습이 중국의 모습이랄수 있을것 같다.
나의 추억그림속에는
원통사 앞 마당에서 점을 해주고 있는 도사와
도심 식당에서 과일 팔고 섰던 아이 아버지가
눈에 어른 거리기만 한다.
그래 사람 사는건 그렇고 그런거지
중국이나 우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