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2. 밤 8시
부산광역시 수영어방에 있는
광안리 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일원에서
작년에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중국 등
3개 불꽃엽체가 참가한데 이어
금년은 미국, 일본, 중국, 폴란드 등
해외 유수의 불꽃업체 4개팀이 참석
해외불꽃경연대회가 열리던 날,
비 갠 오후 5시 40분경
수영구 장애인협회 사무실을 향해
종종걸음치던 중,
아! 이것이 몇 년 만이던가...
일곱 빛깔 영롱한 무지개가
황홀한 포물선을 그리며
불꽃축제가 열리는
광안리 바다 창공을 가로질러
상서로운 정기를 발현하며
불꽃축제를 축하하는 팡파레를 울리고 있다.
분주한 일정에 쫓기느라
늦게서야 무지개를 발견
황급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으나
아뿔싸!
선명하던 쌍무지개가 저녁노을 따라
졸린 눈을 비비며 잠자리에 드는 중이라
겨우 한 컷으로 통한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ㅎㅎ
불꽃축제 마당을 찾는 관광객에게
조금이나마 편이를 도모하는 의미에서
축제 현장에서의 관람을 자제하고
금련산 자락, 광안4동 체육공원 아래
희망마을(구 정보부 관사) 단지 안에 있는
사) 수영구장애인협회 2층 베란다에 자리를 틀고
협회 임원들과 어울려 소주를 반주 삼아
짜장면으로 시장기를 해결하며
황홀한 불꽃축제의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광안리 해변과 광안대교가
한눈에 펼쳐지는 천혜의 명당자리,
수목에 둘러싸인 청정한 주위 환경과
안온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불꽃의 춤사위에 흠뻑 젖어들게 한다.
카메라에 담긴 불꽃 사진을 보며
비록 상당히 먼 거리지만
단조로운 현장의 사진보다
주위의 고층건물과
전봇대와 전깃줄이 얼기설기 담긴 화면이
훨~ 구도의 묘를 살리는 것 같아 정겨운 맛이 난다.ㅋㅋ
부족한 사진이지만
불꽃축제를 되새김하는 마음으로 감상하세요.^^
감사합니다.
청호 정용장 拙談
참조 : 읽기 전에 먼저 아래 표시하기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광안4동 수영구장애인협회 2층 베란다에서 촬영
광안리 하늘에 뜬 무지개의 영롱한 모습 - 2011. 10.22. 오후 5시 40분 촬영
불꽃 축제
詩 : 청호 정용장
목숨을 저당 잡았던 화약 내음이
번영을 향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절정을 탐닉하던 야누스가
진 쪽빛 화폭에 소망을 한 점 한 점 채색 彩色한다.
오색 영롱한 꽃 무리가
황홀한 불꽃 춤사위를 펼치다가
고된 삶에 지친 바다의 전설은
한 줌 꽃 비로 분 粉 해
포란 胞卵을 살라 산산이 흩어진다
바다로 쏟아진 꽃별은 인어가 되고
갯바람 타고 밀려오던 번뇌는 꽃눈이 되어
은하 강 물결 따라
온몸을 사르며 우주에서 살라 한다
오! 포화의 병정들이여
그대 몸 살라 등신불 等身佛이 되어 주오
그대 현란한 빛으로 열락 悅樂을 안겨 주오
그대 삶이 영겁의 빛이 아니어도
오늘은 망망대해의 희망 빛 등대여라
찬란한 불꽃이여!
번영의 불꽃이여!!
내음 : "냄새"의 경상도 방언
등신불(等身佛) : 인신 공양(人身 供養)을 하고 타다 남은 몸에 금을 입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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