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안동댐 소공원내 단풍(진구/作).

아까돈보 2011. 11. 1. 23:08

 

 

 

 

 

 

 

 

 

 

 

사노라면,

 

 

꽃피는 봄이 오는가 하면

바람부는 가을도 있기 마련이다.

 

시월이 마지막가는 날

가을 바람도 잔잔한 오후

온 산천을 빛내는 은행단풍이 절정인 요즈음

안동의 단풍 절경인

안동댐소공원을 찾았다.

 

이미 보여드린 < 가을앓이 1 > 에서

지는해를 받아 오히려 붉게 물든

은행나무 단풍이 호수에 조용히 내려앉아

아 !  가을 풍경으론 이정도는 되어야 겠지?하고

탄성을 내게되는 우리집 바깥정원의 별미를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다.

언젠가 연꽃을 보러갔다가

연잎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봤을때 느끼는 현기증같이

오늘도 단풍 속으로 걸어들어가

그 속에서 바라다 보는 가을도

오랫만에 보는 놀람, 그것이다.

 

높다랗게 치솟은 낙엽송이나 메타세코이야

그리고 이런저런 나무들 그 아래로

가을은 푹~  물들어 있었다.

 

바로 앞뜰에 이런 비경을 걸을수 있다니...

 

호수 그것 하나만으로는 심심하다는듯이

작은 연못에는 수생식물들이 제각기

제 삶을 열심히 일구고 살아가

우린 그것이 또 재미있다.

 

아이들이 다니러 왔으면

이곳을 함께 걸으며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들려줄수 있으련만...

 

손주 손잡고 은행잎을 고르고 있는

삼대 어머니와 딸이 그림이 된다.

 

그림이나 그릴걸...

 

모두가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