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여행기

중국, 휘주의 홍천. 서체 두개 전통마을 답사 (진구/作) (1).

아까돈보 2012. 1. 19. 09:43

 

 

 

 

 

 

 

 

 

 

 

 

 

 

 

 

다시 중국을 다녀왔다.

수십번을 다녀와도 중국은 미지의 세계이다.

 

이번엔 또다른 특별한 사연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수년전 안동대학교 사학과 교수인 임 세권 교수가

중국 휘주, 황산에 교환교수로 1 년을 가 있었다.

몇번의 메일을 통해 자기가 거기 있을때 한번 다녀가라는

약간 외로움을 타는듯한 감상적인 연락을 해와서,

 

꼭 가려했으나 사정이 있어 못 가본것이

 두고두고 후회가 되었었는데,

 

 안동대학교 사학과 교수들과 대학원 학생들이

휘주의 전통마을을 답사하기 위해 답사여행을 가는데

임 세권 교수가 인솔자가 되어 다시 거길 가게되는데

동행하지 않으려는가 하는 전화를 해왔다.

두말않고 그러자고 했다.

 

몇달전 사학과 정 진영 교수가 다시 휘주로 1 년간

교환교수로 가게 되어 내외분과 송별 오찬을 하면서

자기가 거기 있을때 한번 다녀가라는 당부가 있어

그러마하고 약속도 한적이 있었던 터라

한몫에 두가지 미룬일을 하게 된 셈이 되었다.

 

두세번 그곳을 가긴 했으나 관광여행이어서

전통마을을 보지 못하고 스쳤던 적이 있고

제작년 황산을 올랐다가 빙판이 져서 허행을 한적도 있어

천하의 황산을 오르고 말리라 하는 오기도 생겨

조금 무리이긴 해도 이번 여행을 하게된

 또하나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가서 보니

이렇게 막강 팀웍을 가진 답사여행을

두번다시 할수없을 것이다.

 

그곳에서 일년을 교환교수로 가서 살았던

안동대학교 박물관장인 임 세권 교수가 인솔자로 가고

조선사회사 연구에 손꼽히는 사학과 정 진영 교수가

그곳에 교환 교수로 가 있어 안내자로 동행하고

안동 독립기념관 관장인 김 희곤 교수가 자칭 보조 안내를 맡았으니

문화 해설사를 이렇게 세분이나 모시고 답사할수 있는 기회는

두번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안동대학교 사진 동우회 교수 자격으로

정보통신 공학과 이 준원,김 석규 교수

문화산업대학원 이 은주 교수, 서울여대 송 미경교수

도청유치 영웅 문 태현 행정과 교수 등

교수, 대학원생 합하여 모두 28 명이 동행하였다.

 

나만 일반인이어서 이색적인 신분으로 참가 하였는데

나이도 가장 많아 조금의 부담을 있었으나

그동안 친분을 쌓아둔 덕을 이번에 톡톡히 보게 된 셈이다.

 

사설이 길게 되었는데

앞으로 몇번에 나누어 답사여행기를 올리기로 한다.

 

오늘은 우선 제작년에 갔던 중국 4 대 고성가운데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한 곤명, 여강고성과 함께

손꼽히는 전통마을인 그 유명한

휘주의 홍춘, 서체 두개의 마을을 마음껏 답사할수 있었다.

 

우선 홍춘을 두세번에 나누어 올리기로 한다.

 

황산 시내에서 한두시간이 걸려 찾아든

홍춘 전통마을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그림이다.

 

우리나라는 마을을 열때 대게 처향이나 외가에 얹혀 입향하여

동성 동본 마을을 열고 집성촌으로 발전하는데

중국은 조금 달리 풍수지리에 좋아 배산임수할수있는

좋은 터를 잡고 아주 계획적으로 마을 풍수에 맞춰 조성하는데,

 

이 홍춘 마을은 소가 누운 자리라고 하여

소머리 부분에 나무를 심어 소뿔을 만들고

소 배의 위 부분에 반달형 연못 '월당 (  月塘 )을 조성하고

달이 차면 기운다는 생각으로 반달에서 보름달로 변화하는걸 형상화하고 

바깥에 되새김하는 바깥 못  남호 (  南湖  )를 커다랗게 만들어서

경치가 아주 물과 어울려 참 그럴듯하다.

 

황산시 이현 ( 黟縣 )의 위쪽에 있는데 12세기 남송시대

왕 (  )씨들이 처음 들어와 정착했다가 세가 약해지고

다시 영락 년간에 이곳으로 시집온 호중랑 (胡重嫏)이

풍수에 입각하여 소의 형상으로 마을을 설계하였는데

풍수탓인지 이 마을에 상업으로 부를 쌓고 인물이 나서

마을이 크게 발전하였다고 한다.

 

원래 넓을 홍 (  )이었는데 황제 이름을 피하기 위해

뜻과 발음이 비슷한  굉 (  )자를 써서 우리가 부르는것은

굉촌이 되고 말았다.

 

와호 장룡이라는 영화에서 첫 장면을

이 곳 남호의 첫머리 다리에서 시작하여 아주 유명해 졌는데

우리도 그걸 떠올리며 못가에 앉아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나는 전경의 그림에 취하고 못물에 비치는 반영에 취하여

동네를 돌기도 전에 이미 반하고 취하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역시 전통마을은 고즈넉하고

물에 비친 달그림자는 사연을 켜켜히 잉태하고

수백년 전설을 만들어 우리를 감탄케 한다.

 

자, 우선 그 남호 ( 南湖 ) 물그림자에

손을 담그어 보시면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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