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안동 법흥사지 7층전탑 보존처리(진구/作).

아까돈보 2012. 4. 1. 15:55

 

 

 

 

 

 

 

 

 

 

 

 

 

법흥사지 7 층 전탑의

표면세척과 균열부 수지처리

보수공사가 시작되는 모양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명칭은

국보 16 호,   안동 신세동 7 층 전탑이다.

 

옛적 문화재로 최초에 지정할때의 행정동명이

신세동이었던 관계로 지금 법흥동에 앉아 있지만

신세동 7 층 전탑이라고 불린다.

 

영가지 기록등을 보더라도

법흥사지 7 층 전탑이라 불리는것이 정확할것이다.

 

얼마전 안동대학교 박물관에 전시된 100 년전 사진에 보면

철길이 나기전이어서 아주 고졸한 맛이 물씬나고

주변 8 부신상이나 기단 경사면도

지금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보였다.

 

나는 한때 한국의 탑파 연구에 몰두한 적이 있었다.

특히 전탑연구에 미쳐 중국에 까지 건너가

서안의 대안탑, 소안탑을 비롯해서

소림사인근 전탑군의 탑림도 답사한 적이 있었고

한국의 전탑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모든 전탑을 정밀 답사한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멸실되어 흔적도 찾지 못하던

안동 임하사지 전탑을 찾았던 행운은

유명세를 갖고 향토사가로 대접받는 중요 업적이 되었다.

 

지금도 안동대학교 박물관의

중요 소장물이 되어있는 발굴 유물은

마치 거창한 훈장과 같은 것이 되어 있다.

 

그래서 마치 전탑에 관해서는 무슨 전문가인양

전문성을 자랑하는 교만도 부려보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오만이었던것 같다.

 

수년전 영양 봉감동 모전석탑의 보수공사가 있은후

너무나 원래 모습과 다른 시공이 되어 안타까움이 컷는데

또 법흥사지 7 층전탑도 그렇게 보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들어가 봤더니

다행스럽게도 표면을 세척하고

균열된것을 보수하는것으로 그치는 모양이다.

천만다행이라 생각된다.

 

그래도 격세지감을 갖게 되는것은

시공회사,  감독관, 현장대리인,보존과학공 을 적시하고

실명제를 지키고 있으니 다행스럽다 할것이다.

이름에 부끄럽지 않는 정밀하고 성실한 시공이 되길 빌어본다.

 

얘기 나온김에 생각나는것은

초층 낙수면 받침 모서리 돌이 벽돌이 아니고

화강암돌을 모서리에 맞게 다듬어 넣어두었는데

당초 전탑축조때 부터 그렇게 하였는지?  아니면

후대에 수리할때 견고한 모서리를 유지하기 위해 그렇게 하였는지 의문이 가

전공교수들에게 문의를 해 보았지만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하였다.

 

또 하나의 의문은 기단 면석으로 둘러둔

8 부신상과 4 천왕상이

역시 최초 조성때부터 그렇게 배치하였는지

아니면 후대에 인근 석탑재를 모아 배치하였는지의 의문인데

최초 조성으로 보면 조각 솜씨가 서너가지로 확연이 다르고

면석의 배치와 갯수가 맞지 않아 혼란스럽고

중국이나 한국의 각종 전탑의 예에서도 발견할수 없는 형식이어서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가장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왜 전탑이 유독

안동을 중심으로 하여 여러기가 집중되어 있고

한국 전탑의 배치를 전부 살펴보아도

안동을 중심하여 동심원을 그리고 배치되어 있는 점이다.

 

여러해 걸쳐 추적해 보았지만

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전탑취향 불교 종파가 있었던지?

아님 전탑을 조성할수 있는 여건이 유리하다고 할수 있을건지?

그 무엇으로도 대답이 되지않는 점이 지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는다.

 

마침 둘러보고 있는데 기차가 지나간다.

지축이 울리고 서있는 자리가 흔들릴 정도이다.

멀지 않아 이 중앙선 철로가 서쪽으로 이설된다니까

그나마 다행이지만 지금까지 법흥사지 7 층 전탑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법흥에서 나고 자라,

법흥에서 평생을 살아왔던

나로서는 이 전탑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다른이와 다를 것이다.

 

여러해전 모든이가 불교를 신앙하였던 시절

이 전탑에 예배를 하고 탑돌이를 하였던

그들의 간절한 바램을 생각하더라도

우리는 이 탑을 한바퀴 휘 무심히 돌지말고

마음을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마침 절골 탑동 종택 수리도 시작하였으니

전설로 내려오는 이 < 톳재비 탑과 99 칸 임청각 > 의

사람과 톳재비 내기 시합도

재미있는 설화로 남아 있으니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들려 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