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일년중
가장 거룩하고 성스러운
그러면서 가장 엄숙한 한주간을
보내고 있다.
부활주일을 앞둔 이번 주, 한주간
가장 극적인 장면이 펼쳐지고
어쩌면 이번 주간을 보내려고
일년을 사는지 모르겠다.
성당에 다니지 않는 우리 친구들에게
조금 부담스러운 얘기가 될지 모르지만
그냥 상식적으로 들어왔던
최후의 만찬, 예수의 십자가 돌아가심,
그리고 3 일만의 부활,
이 모두가 이번주 오늘부터 시작되고
성스러운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을 보내고
드디어 부활주일을 맞는 것이다.
신자 아닌 친구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리기가 만만치 않지만,
오늘 저녁에 올리는 미사가 바로
최후의 만찬으로 불리는,
그러니까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만찬을 나누시면서
빵과 포도주로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하시면서
오늘 우리가 올리는 미사를 세우시고
손수 제자들의 발을 씻겨드리며
사랑과 봉사, 섬김과 베품을
몸소 본보기로 보여주신날이기도 하다.
우리는 오늘 그것을 기념하고
그 예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발씻어주는 예절을 하기도 하였다.
예전에 문화회관에서 갖었던
결혼을 위한 규수교육 프로그램에서
시집가서 신랑의 발도 씻어주며
나눔과 섬김을 체험 하는 사랑의 실습시간이 있었는데
서로 발을 씻어주며 느끼는 감정이 아주 감명깊었다면서
참석한 교육생들이 아주 인상적인 체험을 이야기 한적도 있었다.
오늘 낮에 올린 성유축성미사라고 하는 미사에서는
교구내 모든 신부님들이 모여 함께 미사를 드리며
사제로서 서품될때 서약했던 약속을 다시 갱신하는
엄숙한 예절도 올리었고
일년동안 병자를 위해서, 세례받을때 쓰는
모든 성유를 축성하는 그런 미사를 올리기도 하였다.
오늘은 성스러운 성 목요일 !
오늘의 감명과 깨달음을
내년 부활주일까지
가슴에 담았으면 좋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