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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다뉴브 강은 아름다웠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 푸른 다뉴브강왈츠 > (다뉴브강의 잔물결)이라는
왈츠가 눈으로 연주되는 곳에 와 있다.
이곳은 항가리의 부다페스트,
겔레르트 언덕, 시타델라 요새의 자유의 여신상 앞이다.
젊은 시절 서울 어느 음악카페에서
요한 스트라우스의 푸른 도나우를 들을때는
꿈 속의 다뉴브 강이었는데
나는 여기를 몇번째 밟고 있다.
참 좋은 세월을 살고 있다.
오늘도 부다페스트를 관통하는
저 푸른 도나우는 빛나게 아름답다.
독일에서 발원하는 다뉴브 강은
8 개 나라를 거쳐 흐르며
장장 2860 km 를 흘러 흑해로 들어간다는 강,
강이 이렇게 아름답다는건
바로 이곳에 왔을때에야 제대로 느낄수가 있다.
유럽의 여늬 아름다운 다리가 그렇듯이
세체니, 에르제베트다리가 그림같이 아름답고
그러기에 < 그루미 선데이 >라는 이름난 영화가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우리는 여길오는 여정에서
미리 < 그루미 선데이 > 라는 영화의 3 각 사랑에
가슴이 아려 있었기에 그 테마음악이 가슴을 후벼들고
말없이 흐르는 강물의 빛나는 아름다움이 더더욱 간절해 진다.
오늘 저녁 유람선을 타고 이 강을 흘러 가보면
황홀한 야경으로 더더욱 우리를 저리게 할 것이다.
처음오는 곳도 아니건만,
특별히 추억할 사랑같은게 없는데도
마치 영화의 주인공인양 아련해 지는건
아름다움은 처연하게 슬프다더니 그래서 그런 모양이다.
이곳 겔레르트 언덕 정상에는
올때마다 웃기는 동상 하나가 있다.
저번에 올때 들은 이야기지만
나치를 물리친 전승기념물로 소련이 세운것이라는데
러시아를 바라보는 어쩌면 조금 치욕스런 동상인데
요즈음은 그걸 자유의 여신상으로 리모델링하여 우리를 맞고 있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 일몰이
그리 아름답다고 하는데 우리는 볼수가 없다.
다만 여기서 내려다 보는
부다 와 페스트의 전경과
다뉴브 강, 그리고 거기에 놓인 아름다운 다리를
한눈에 볼수가 있어 관광 명소가 되어 있는 것이다.
서둘러 내려 왔더니
우리를 기다리는 숲가의 정시장이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데
너무너무 보기가 좋았다.
빡빡한 여행일정에 지치기도 하련만
나무그늘에서 느긋하게 책을 읽는 여유라는게
바로 우리 아나 쓰죽하는 사람들의
멋스런 모습이 아닐까 ?
푸른 도나우는 도도하게 흐르고
거기 잔물결은 스트라우스 월츠를 추고 있는데...
이곳 광장에서 부르짖었다는
항가리 민족시인 페퇴피가 쓴
항가리 민중 의 각성을 촉구한
< 민족의 노래 >라는 유명한 시
노예가 되겠는가 ? 자유인이 되겠는가 ? 란
절규를 나는 얼핏 들은것 같은 환청을 듣고 있다.
항가리는 그래서 자유를 얻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