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안동 종가집 상차림 예미정 (진구/작).

아까돈보 2013. 3. 8. 15:53

 

 

 

 

 

 

 

 

 

 

 

 

 

 

안동탈춤페스티벌이 성공하자

안동사람들이 안동의 상징이

하회탈이 되는걸 걱정한적이 있었다.

 

안동의 정체성이 선비나 양반,

고고한 정신문화가 상징되어야 하는데

 이런것이 훼손되는걸 걱정한것이다.

 

마찬가지로 안동의 대표 음식으로

헛 제삿밥,  안동 찜닭, 버버리 찰떡이 많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어찌하여 안동의 대표 음식이

이런것이란 말인가 하고 혀를 차는분이 많았다.

 

안동의 정신적 가치가 압축된 말로서

< 봉제사, 奉祭祀 ,   접빈객,  接賓客 > 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 두가지 가치를 대표하는 상징과 먹걸이를

제대로 선정하는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해서,   아마 이를 집중해서 연구해 보려고

안동 종가음식산업화 사업단을 만들고

안동종가집상차림, 

< 예미정, 禮味亭 >이란 브랜드를 만들고,

종가음식 시식회를 연 모양이다.

 

나는 경칩이 지난 봄기운이 짙은

 월영교 산책길에 나들이를 나섰다가

우연하게 안동민속촌 이 원모가에서 열리고 있는

예미정 안동종가 음식 시식회를 구경하게 되었다.

 

안동은 예로부터 기록문화의 보고로 꼽혀왔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의 휘귀한 고서로서

전통 종가음식을 온전히 기록하여 전수해준

수운잡방 ( 1540년 ),  음식디미방 ( 1670 년 ),

온주법 ( 1700년대말 추정 ) 같은 보석같은 고서를 갖고 있다.

 

요즈음 이를 좀더 관심갖고 연구하여

음식문화도 제대로 전승하고 발전시켜

나아가 산업화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시식회에 맛보이는 것은

안동종가 비빕밥

안동종가 건진국수

안동종가 7첩 상차림 세가지 였다.

 

덧붙히는 한가한 이야기이지만

아내가 안동으로 시집와서 이상하게 생각한것중

우리집 식구들이 유독 밥을 비벼먹는 걸 좋아 한다는 것이었다.

 

평산 신 씨 지파 주손집에서 커 오고

이북에서 피난온 환경이어서

안동 풍습과는 다른것이긴 해도

안동사람들이 이렇게 먹는걸 좀 우습게 본 모양이다.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안동의 전통 음식문화로 봐서는

이것저것 섞어서 비벼먹는 음식은 편의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바깥에서 편하게 먹는 비빕밥을 먹긴했겠으나

전통 음식이라고 보기에는 좀 어렵지 않나 싶다.

 

외국인, 특히 일본사람들이 우리 비빕밥을 폄하해서

반찬 하나하나의 고유 맛을 없애고 그저 버무려서

맛의 문화로 봐서는 저급한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한다.

 

그런점도 없진 않을것이나

몇가지 나물이 버물어져서내는 맛깔나는 감치는 맛을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는 평일 것이다.

 

이를 반증하는 것으로 비행기안에서 선택하는 음식중

비빔밥이 아주 인기가 있는걸 보면 알수 있는 사실이다.

 

덧 붙히는 여담이지만

요즈음 가장 편하고 쉽게 먹는 국수, 안동국시는

옛날 밀가루를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아주 귀한 손님 접대 음식이었음을 제대로 알아야 할것이다.

 

사실 나는 요즈음 각종 미각을 돋우는 조미료가 많아서

또 거기에 길들여져서 전통적 조리법으로 만든

아주 제대로 복원한 종가음식을 시식해 보았더니

너무 간이 밍믹하고 맛이 없어 보여 입에 잘 맞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안동의 종가 음식이 

 우리 밥상에 손쉽게 만나지길 기원한다.

 

오늘 봄날 오후

우리집 바깥정원에서

또다른 맛의 이벤트를 만나서

반가운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영상 스켓치로 보내 드린다.

 

돌아서는 길에서 만나는

월영교 주변의 음식가에는

봄나들이를 나온 관광객들이 넘친다.

 

올 가을에는

이곳에 호반 나들이길도 새로 다듬어 만든다니까

새로운 명물 나들이도 할수 있을 것이다.

 

안동의 종가 음식을 하나하나 맛 보고

 후기를 보내주시렴...

 

 

 

 

 

 

 

 

 

 

 

 

 

 

 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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