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제주의 이중섭 미술관 - 진구/작 (3).

아까돈보 2013. 7. 7. 00:02

 

 

 

 

 

 

 

 

 

 

 

 

 

 

우리가 제주로 간 까닭은

사실 바다 낚시를 하러간다는 계획이었다.

 

믿기지 않는 이야기지만

낚시는 물론이고,

 

포인트에 찾아가면

아예 뜰채로 건지기만 하여도

가자미를 한바게스씩

잡을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낚시 이야기는 다음에 그 스켓치를 따로 올리겠지만

오늘 하여튼 낚시를 위해 우리는 서귀포항으로 향하였다.

 

나는 오래전 얘기지만

동해안으로 가자미 낚시를 몇번 다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하도 배멀미를 많이 하여 고생한적이 있었고

그 기억이 하도 생생하여 바다낚시엔 취미도 없을 뿐더러,

 

이번에는 낚시보다 할일이 따로 있어

우리 일행을 배에 태워 출항을 시키고는

나혼자 서귀포항 인근에 있는

이 중섭 미술관으로 향하였다.

 

영남예술대학 학장이라는 사람이

이 중섭 미술관도 보지못했다면 안되겠기에

낚시를 하기보다 나는 따로 미술관을 둘러 보기로 한것이다.

 

섭섬과 문섬,

그리고 서귀포항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이 중섭 미술관은

아주 아담하고 소박하지만

정말 정감있는 정원을 가진 이 중섭문화공원으로 꾸며 두었다.

 

사실 모두들 이 중섭 미술관을 얘기할때

정작 본인 작품은 볼수가 없고

나그네들인 박수근, 김환기, 남관, 박고석

도상봉, 김흥수,문학진, 백남준, 이종우,

권옥연, 김병기 등의 동시대 작가들 작품들만 있다고 한다,

 

역시 내가 둘러본 미술관에도

이응노, 김기창, 변관식,

장욱진, 박수근, 장리석등의 작품이 걸려 있었는데

이름을 들어도 알만한 분들이긴 해도

왠지 주인공 없는 객의 잔치같은 느낌을 주는건 사실이었다.

 

마침 얼마전에 뉴스를 타고 화제가 되었던

이 중섭의 < 황소 > 가

옥션경매에서 35 억 6 천만원에 낙찰되었다고

미술시장의 활기가 주목을 끌었는데

이곳에서는 황소같은 이 중섭의 작품은 만날수가 없다.

 

다만 신문이나 인터넷에 화제였던

이 중섭이 쓰던 팔레트가 그의 일본인 부인의 기증으로

이곳에 소장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기사들과 함께 빛바랜 팔레트를 볼수있어서 기뻣다.

 

이어서 돌아본 이 중섭이 한 1 년 여기서 머물었던

거주지 집을 둘러 보았는데

이 마을 반장내외가 빈방을 내어 주어 머물게 되었다는데

1.4 평밖에 안되는 방에서

찬없는 밥을 먹으며

일본인 아내와 정말 가난하지만 정겹게 살았을,

고구마나 게로 허기를 채웠을 것을

빈방 곰팡이 냄새가 말을 하고 있다.

안집 주인집 툇마루에는

황소대신 큰 황구 한마리가 낮잠을 자면서 세월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부산이나 다른도시를 떠돌며

가난을 안주로 술마시며

전쟁통에 아내조차 일본으로 떠나보낸 세월을 살다가

37 세의 아푼 나이로 세상을 떠난,

 

살아 찌들고 배고프게 살고

죽어 우리나라 화가중에 가장 호강하는

바로 그 이 중섭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모두들 그림을 보고 지나가지만

나는 그림은 건성으로 만나고

인간 이 중섭의 숨결을 느끼려고

숨을 모아쉬며 마음으로 그를 만나고 있다.

 

그의 유품은 찾을래야 찾을수 없고

겨우 1 년을 거주했다는 인연으로

죽어서 이렇게 호사를 하고 있는 이 중섭을 만나면서

나는 안동 안기역에서 2 년 반을 살다가 간

단원 김 홍도를 생각한다.

 

몇번 시청에 이를 기념하는 단원 기념 시설을 건의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지금까지 무관심이고

가로명에도 단원로로 정하자고 했었는데

그렇게 정했는지 알수가 없다.

 

마침 풍산에 있는 예안 이씨 채화정 정자에 걸려있던

< 담락제 > 라는 대필 글씨를 발견하고

학회에서 드문 글씨라면서 빛을 보게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단원에 대한 그림을

안동 안기에 오면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곳에 1 년밖에 머물지 않았던

이 중섭 화가가 이렇게 호강을 한다면

단원은 두배 반을 대접 받아야 하는데 말이다 ...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가난한 이 중섭을 떠올리며

부자 이 중섭을 보고있다.

 

마치 낚시하러 서귀포 왔다가

이 중섭의 황소를 타고 돌아가는것 같이...

 

다만 90을 넘긴 나이에도

청상과부로 긴 세월을 살며 두 아들을 키웠다는

 이 남덕이라는 한국인이름으로 불리는 일본인 아내가

70 년을 간직한 팔레트를 이곳에 기증하였다는 그분이

지금도 살아계실라나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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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최 정미 조각가의 작품을 둘러보기 바란다.

포항에 계시는 분 인데

제주돌을 소재로

찐한 정감이 가고 멧시지가 있는 작품을 하고 있다고

인터넷에 소개 되고 있었다.

받아든 전시리프렛에 꽃잎이 두잎 들어있어 고마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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