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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기 - 알함브라 천일야화같은 추억을 남기고 (2/1) / 처음처럼 (22).

아까돈보 2016. 3. 1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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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 같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전설과 숱한 이야기를 담은

알함브라 나스르 궁을 지나,

 

오늘은 요새인 알 카사바와

후대의 카롤로스 5 세 궁전을 보게된다.

 

여행을 같이한 친구들은 추억여행의 스켓치로 여기겠지만

아니 , 뜨아한 얼굴로 우리가 봤던 그곳 맞아 ? 하면서

함께 가고도 처음본듯한 물음을 해 오는터에

그냥 영상스켓치만 보는 친구들은

비슷비슷한 풍광에 다소 식상해 있을지 모르겠다.

 

해서 ,   이곳의 남은일정은 후딱 모아서 스켓치하려한다.

 

유럽 어디를 가거나 비슷한 풍광을 만나는 것이지만

올망졸망한 산하를 지나다 보면

유난스런 높다란 언덕이나 산에는 어김없이

잘 가꾸어진 요새나 고성을 만나게 된다.

 

이곳도 알 카사바란 요새를 보게 되는데

가장 오랜 시설물이고 가장 높다랗게 쌓아올려

그곳에 오르면 주변은 물론이고

그라나다를 전체 조망할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요새인 셈이다.

 

9 세기에 축성된 요새로 지금은 많이 파괴된 상태지만

건축 당시엔 24 개의 망루를 갖춘 견고한 요새였고

서쪽 끝에 가면 제일 오래되고 우뚝솟은

벨라의 탑이라는 것이 있는데 볼만하고 ,   이와 함께

퍼레이드 운동장과 군대 막사가 자리했던 곳도 만나게 된다.

 

다른 일행은 어떤 느낌이었는지 모르겠으나

마지막에 본 카롤로스 5 세 궁전은

다른 이슬람풍 분위기와 너무나 어울리지 않게

르네상스 스타일에다 정사각형 멋없는 건물이

생뚱맞게 우뚝서 있는데 ,

이는 나중 1526 년에 추가로 건축한 것이어서

 전체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선 또 투우같은걸 즐겼다는데 지금은

여름 국제 음악제가 열린다 하고

알함브라 박물관과 순수 미술관이 입주되어 있다한다.

 

이곳 알함브라가 이리도 아름답고

독특한 이슬람 전통 장원의 물의 오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이곳에 언젠가 살았을 것이란 환상의  꿈을 꾸며

 몽환적인 천일야화속의 주인공같은 마음으로

나스르궁의 미로속을 거닐었었다.

 

아,  그렁그렁 눈물을 담고 있던

그 전설속의 부르카, 니캅 얼굴가리개로 꼭 싸맨 얼굴로

살짝 눈까지 흘기던 그 알싸한 눈동자를

오늘 밤에도 다시 만날것같은데...

 

천일야화 같은

알함브라의 추억속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