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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기 - 메스키타 사원 (2/7) / 처음처럼 (23).

아까돈보 2016. 3. 1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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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여행하다보면

성당과 회교사원을 자주 드나드는데

오늘 같은 이색적인 곳도 많이 만나게 된다.

 

이곳 메스키타 사원도

회교사원인지 성당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서 고트의 교회에서 회교사원으로

다시 성당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보는 이들을 헛갈리게 하는 것이다.

 

지금은 분명 성당인데

기본 건축이 아랍풍의 회교사원을 그대로 수용하여

성당으로 개조하여 쓰고 있기에 그러한 것이다.

 

이와 반대의 경우로는

터키의 이스탄불에 있는 아야 소피아,

성 소피아 사원은 동로마시대의 성당을

회교사원으로 개조해서 그대로 쓰는 경우인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개조하였는데

무슬림이 회교사원으로 쓸때 비잔틴 벽화를 회칠로 덧칠했던것을

지금 문화재 복원공사로 회칠을 벗겨내어

여러가지 벽화를 복원해 보여주고 있다.

 

우리로서는 그리 쉽게 이해하기 힘든 문화라고 본다.

 

만약 사찰인 절 건물을 허물지 않고 대웅전 건물을

성당으로 개조해서 그대로 쓴다고 하자.

 

불교계에서 그것을 그냥 두고 보겠는지 의문이고

또 성당쪽에서도 절 을 성당으로 그대로 쓰겠느냐 말이다.

 

우리나라에선 역사 바로 세우기라면서

중앙청 건물을 허물어 버리는가 하면

오래된 문화재급 건물들을 그냥 허물어버리고

그곳에 신식 새로운 건물을 세우는걸 예사로 여긴다.

 

문화차이라고 여기기 보기엔 너무나 아쉬운 거라고 본다.

 

허나 여기선 지금까지 본것만도 여럿이고

앞으로도 곧잘 보고 만날수 있는 장면이다.

 

아랍풍 회교사원위에 그대로 성당이 자리잡고

묘한 분위기의 종교 통섭을 보는것만으로도 관광이 된다.

 

어느 성당이 그리 다르지 않지만 이곳도

그 정교한 조각의 아름다움과 성스러운 천정 장식들이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보는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오늘은 여기 회교사원 분위기 물씬 나는 사원에서

미사를 드리고 기도를 하며

회교성지 메카를 향해 기도하던곳에 서서

묘한 기분으로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참 하늘은 푸르고 맑고 청아하다.

 

내 마음도 이러하였으면 좋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