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내 동기들의 해외여행.

포르투갈 여행기 - 파티마에서 뜬 보름달 (3/13) / 처음처럼 (32).

아까돈보 2016. 3. 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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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의 하늘에

보름달이 떠 있다.

 

이번 남 유럽 여행엔 줄곧 달과 함께한 여행이었다.

 

그 가운데 가장 맑고 밝게 ,

그리고 아주 분위기 있게 밤안개와 함께. . .

 

나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의미있는 곳으로

포르투갈의 파티마를 많이 기대하였다.

 

우리가 잘아는 대구의 파티마 병원의 이름이 이곳이었고

또 그 병원을 경영하는 성 베네딕또 수녀원이 함께 경영하는 곳이

우리 안동교구,   상주 함창에 있는 상지 여자중고등학교여서

나는 오래전부터 수녀님들과 같이 근무를 하고 있었고

파티마를 가까이 두고 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두번의 성지순례를 제외하곤

늘 친구들,  그것도 신앙을 같이하지 않는 친구들과

해외 나들이 여행을 한 것이에 그동안 이름으로만 들어오던

루르드 ,  파티마 같은 기적이 있었던 곳은 못가봤었기에

더더욱 파티마에 기대를 많이 하게 되었다.

 

해서,   오늘은 특별한 마음으로

의미있는 성지를 순례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방문하고 있는데 이를 아는지

달은 높이사 떠있고 그것도 보름달로 아름답게

물안개가 자욱한 분위기까지 연출하며 나를 반기고 있는 것이다.

 

1917 년 5 월 13 일,

포르투갈 파티마의 빈민촌에 살고 있는

꼬마 목동 세사람 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중요한 세가지 예언을 들려주고 사라졌다.

 

성모 마리아가 만난

10 살  루치아,  9 살 프란치스코, 7 살 야신타

이 세 어린이에게 이후에도 매월 13 일에 계속 나타나셨는데

성모 마리아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믿어준 사람들이 몇안되고

또 비밀을 지키려던 아이들 때문에 널리 알려지지 않다가

세상에 의심을 사는게 안타까우셨던지

10 월 13 일에 공개적으로 다시 나타나시겠다고 예언하시고

이를 믿고 운집한 7 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약 10 여분간이나

정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셨다는 이 신비로운 기적을

우리는 믿어야 할까 믿지 말아야 할까 ?

 

함께 여행한 정 동호 시장도

제일 많은 사람들이 본 사건은  언제이고

몇사람이나 보았는가 하고 못 믿겠다는 표정을 하고 물어온다.

 

교회 당국도 헛소문을 경계하여 단속을 하고

오랫동안 조사와 교회법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가진뒤

1930 년 10 월 13 일에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한다.

 

1, 2 차 세계대전에 관한 메시지와

미궁속에 있다가 나중에 교황청의 관리를 받는 수녀가 되어 종신하여

2007 년 93 세로 돌아가신 루치아의 제 3 의 예언은

 교황의 암살과 전쟁에 대한 말씀은 지금도 논란을 가지고 있다 한다.

루치아 소녀가 제 3 의 예언을 친필로 적은것을 아래에 붙히는데

임 대사가 한번 번역본을 답글로 올려주면 좋겠다.

 

아래 베르린 장벽을 잘라 이곳에 옮겨 전시하고 있는 것도

파티마의 두번째 예언이 이루어진 것을 기념하여 가져다 놓았다 한다.

 

인구 7 천명의 작은 이곳 마을이

이젠 세계의 손꼽히는 성지가 되어 많은 신자들이 방문하고 있고

수십만명의 관광객도 이곳에 모여와 신앙과 관계없이

마치 자기에게도 기적의 체험을 하고자 간절히 빌고 있다니

믿고 안믿고의 문제는 뒤로 두고,

 

나는 오늘 모두가 무릎걸음으로 간절히 기도한다는

긴 통로를 달과 함께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걸으면서

기도 하고 기도하는건- - - - -

 참,  두손모아 간절한 마음이긴 누구나 마찬가지 일것이다.

 

그래서 초를 켠 자리엔 촛농이 마치 눈물마냥

흐르고 또 흘러 가슴을 적신다.

오 ~ ~ 오소서 !    믿는 이들의 성모님 !

 

돌아온 숙소에서

다시 한번 하늘에 높다랗게 뜬 보름달을

다시한번 처다보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도 다시 보게된다.

왜 이리 복잡하고 찌든 모습이란 말인가 ?

 

달밤과 밤안개가 이리도 아름답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