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열리지 않으시면
아래 글주소를 클릭하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123ad/9t4y/711
풍류를 말한다.
옛 선비들은 예와 악을 무척이나 소중히 여겼고
또 함께 하는 벗들과 예,악으로 깊은 정을 쌓았다.
어떤 근거에서 그런 이야기가 전해지는지는 몰라도
농암 이 현보까지의 안동은 풍류가 넘쳤다고 한다.
그러나 퇴계 이 황의 시대를 거치면서
지역의 분위기가 엄숙주의로 흘러가면서
예는 상대적으로 강화되고 악은 많이 제약되었다고 한다.
일부의 주장이 그러하다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안동사람들의 움추러든 풍류에는
어디까지 일리가 있는 얘기라는 생각이 든다.
최 종민 교수도 지금 안동이 정신수도임을 자처하고
미래 세계 유교의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마당에
시급히 되찾아야할것이 예와 함께 악을 보태는 것이라고 하면서
나와 함께 유교랜드에 국악방송국을 유치하고
3 대 문화권사업의 세계유교문화 공원에는
반드시 악 도 넘쳐 흐르게 하자면서 열성을 보인걸 보면서
요즈음 행사성이거나 말거나 악극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각종 이벤트가 성한걸 그 아쉬움의 노력으로 보게된다.
사설이 길었지만
우리를 초대한 권 오춘 이사장도 그런분중에 하나이다.
사서를 읽고 노, 장자를 강하고 다니면서
몸소 춤을 배워 익혀
풍류 남아로서 자처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최 종민교수가 하는 국악 한마당
예술의 전당 공연에
인간 문화재 박 경랑선생의 춤공연이 있었는데
권 오춘 이사장이 대거리 남자 춤꾼으로 등장하는것이 아닌가 ?
깜짝 놀라 물어보니 열심히 춤을 사사받고 있는 중이라 했었다.
그뒤 내앞마을 김 원교수의 작은뜰 음악과 춤이 있는 마당에도
그리고 행사에 가보면 가끔씩 권 오춘 이사장의 멋들어진
점점 무르익어가는 춤경지를 볼수 있었다.
이번 초대에도 두물머리 양수리의 주제는 춤이었다.
그리고 제비원 성주풀이의 살풀이 춤을 배웠노라고 자랑하면서
담담 풍류 서울 한국의집 공연때 출 춤을 보여주겠다고 하였다.
멋들어진 초은당 옻칠을 아홉번 먹였다는 넓디넓은 마루에
휘적 휘적 춤추는 권 오춘 이사장의 소매자락에
풍류가 넘쳐흐르고 멋이 참 곱게도 드리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상까지 받았다는
젊은 춤꾼의 승무에 마음을 뺏기고,
소고춤 가르쳐 준다면서 우리일행중에
총각행세를 하고 다녀도 어지간한 민국장에게 살갑게 다가가
두손을 마주잡고 살살거리는,
그리고 대청이 미끄러워 넘어질지도 모른다면서
내 앞에 와서 유독 눈을 자꾸 맞추길래
혹여나 내 품에 넘어져 오지나 않을까 괜히 걱정하면서
안겨오면 이런 낭패가 어딘노! 학생들 보기도 그렇고 ! 하면서
거기 신경쓰느라 제대로 풍류도 누리지 못하고 말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밤은 깊어가고
흥은 막바지로 겨워가는데
살풀이춤추는 분의 손끝 흰자락과
외씨 버선코가 숨을 멈추게 하고
치마끝을 살짝 차 올리려할땐
괜히 손바닥이 오무려 진다.
우리는 이렇게 한복입고 한식먹고
드넓은 한옥에서
멋들어진 춤 한판으로 노니고 있는데
오늘 밤은 멋과 흥으로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것 같은 기분 좋은 날이 되었다.
이번 양평 두물머리 초은당의 스켓치는
수채화로 그려진듯 한데
마음은 짙은 유화로 남을 것이다.
우리 이렇게 그림 그리며 살자
멋과 흥에 겨워하면서. . .
'멋있는 내동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덕 괴시마믈 목은기념관 - 오토산 (2). (0) | 2016.10.13 |
---|---|
영양남씨 집성촌 영덕 괴시마을 탐방 - 국학아카데미 연수 - 오토산 (1). (0) | 2016.10.13 |
소양강 먹물로 풍류를 즐기다 - 처음처럼 (3). (0) | 2016.10.09 |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안동한지 한복 멋부르기 - 처음처럼 (2). (0) | 2016.10.09 |
경기도 양평군 초은당에서 풍류를 만남 - 처음처럼 (1). (0) | 2016.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