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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류씨 무실종택과 수애당 일대를 둘러봐 (2).

아까돈보 2016. 12. 6. 18:19


전주류씨 무실종택과 수애당 일대를 둘러봐 (2).


기산충의원(岐山忠義院)을 탐방하고 나온 우리 일행은

안동시 임동면 수곡용계리에 위치한 전주류씨 무실종택과

수애당(水涯堂)을 둘러 보았다.


우리 일행이 현지에 도착했을 때 무실종택은 대문이 열려

있었으나 인기척이 없었고 수애당은 아예 대문을 닫아

놓은채 주인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무실종택과 수애당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무실 정려각도 보았다.


무실종택(경북도민속자료 제47호)은 전주류씨 무실파의

대종택이다.

원래 안동시 임동면 수곡동에 있었으나 지난 1988년

임하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놓여있자 종택을 현 위치로

옮겨 지었다.

전주류씨는 고려 후기 완산백 류습(柳濕)을 시조로 하고

있으며 퇴계(退溪)학통으로 학문적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곳은 류윤선이 한양에서 분가하여 영주에 거주하다가

그의 아들 류성(柳城)이 이사하여 정착한 곳으로 무실의

입향 시조이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7대손 기봉 류복기와

문규를 제정한 8대손 도헌 류우잠이 그 기반을 확립하였다.

그 후 월회당 류원현이 문중의 화목과 학문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다.

이후 자손이 번성하고 인재가 많이 배출되어 영남의

유수한 문중이 되어 무실류씨로 불리게 되었다.


경북도문화재자료 제56호로 지정된 수애당(水涯堂)은

수애 류진걸(柳震杰)이 지은 사가(私家)로 일제 강점기에

지어졌지만 조선 후기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5칸의 솟을대문을 가진 수애당은 원래 임동면 수곡리에

있었으나 임하댐 건설로 수몰되게 되어 1987년 이곳으로

옮겨 온 것이다.

현재 이집은 고택체험이나 고택민박으로 유명하다.


수애당을 돌아 뒷편 길을 가다보면 무실 정려각(旌閭閣)이

나온다.

경북도민속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된 이 정려각은 조선

인조(仁祖) 때 류성(柳城)의 부인인 의성김씨의 정절(貞節)을

기르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김씨는 청계(靑溪) 김진(金璡)의 딸이며 학봉(鶴峯) 김성일

(金誠一)의 여동생으로 24세에 남편이 죽자 손수 머리를

자르고 3년간 무덤을 지키다 단식 끝에 자결하였다.

그 후 인조 13년(1635)에 나라에서 열녀비(烈女碑)를 내렸다.

이 정려각은 단칸이며 사각기둥을 세운 홑처마의 맞배지붕

건물이며 단청을 하지 않고 별다른 장식이 없이 전체적으로

소박한 느낌을 준다.

임하댐 건설로 1988년 이곳으로 이건하였다.






전주류씨 무실종택 안내판.











수애당 안내판.













무실 정려각 안내판.






정자와 임하댐이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