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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숲 함양상림을 다녀와서
남계서원 답사를 마치고 늘봄가든에서 점심을 먹은 후 100여m를 걸어서
신라 진성여왕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천령군(함양 옛지명)의 태수로 있으면서
함양읍을 중심으로 흐르는 위천천이 홍수가 빈번하여 피해를 막기위해 강물을 돌리고
뚝을 쌓아 나무를 심어 가꾸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으로 그 후 큰홍수로
중간부분이 유실되어 상림과 하림으로 나누어 졌고 하림은 훼손되었으나
함양상림은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았다.
함양상림(咸陽上林)은 21㏊의 면적에 갈참, 졸참, 상수리, 개암나무 등 1200여종
2만여 그루의 나무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으로
대관림(大館林), 선림(仙林)으로도 불리었고 주변에는 7㏊ 300여종의 연꽃단지와
산삼황노화 유통센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머루터널을 지나 연꽃단지를 구경하며 한참을 오르니 파평윤씨 화수정이 있었고
1906년(고종10) 고운 최치원 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우고 모현정이라 부르다가
뒤에 자운정으로 개칭하였다는 사운정(思雲亭)과
1923년 문중에서 세웠다는 문창후최선생신도비를 구경하고 돌아서니
'함양군민가'비와 상림약수터가 있었으며 약수터에서 약수를 한 바가지 마시고
덕유산에서 발원한 위천천을 따라서 조금 오르니 역사인물공원이 있었다.
역사인물공원에는 좌안동 우함양이라 불리는 영남의 선비고장이라 많은 인물이
배출되었다는 글과 함께 그분들의 발자취를 계승하기 위해 최치원, 조승숙, 김종직,
양관, 유호인, 정여창, 노진, 강익, 박지원, 이병헌, 문태서 등 11명의 흉상을
모셔져 있었고 인근에 무궁화꽃이 만발한 최석현 의병장의 동상도 있었으며
임술용의 처 밀양박씨 열녀비도 있었다.
어머니가 어느날 상림에서 뱀을 보고 놀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치원 선생이
상림으로 달려가 '모든 미물을 상림에 들지마라'고 외친후 뱀과 개미 등 이 없다는
상림을 돌아나오니 나무아래 밴치에는 일행들이 땀을 식히고 있었고
연못에는 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었다.
봄에는 신록이 상큼한 파스텔 수채화를, 여름엔 녹음이 짙은 서양화를,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한국화를, 겨울에는 흰눈이 눈부신 수묵화를
그려 낸다는 함양상림을 나와서 우리는 거창의 사락정을 찾아갔다.
세상사 한마디
연꽃은 꽃대가 먼저 올라와서 꽃을 피우고 암술과 암술대가 발달하고
수연은 수면위에 떠서 꽃을 피우고 암술보다 수술이 발달하며
연잎은 둥근 방패모양을 하고 잎과 꽃이 모두 수면 위에 올라와 자라고
수련잎은 한쪽이 찢어진 모양을 하고 잎과 꽃이 수면에 붙어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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