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년에 단 한번만 사찰문을 여는 문경 봉암사 참배

아까돈보 2020. 5. 30. 14:53

 

1년에 단 하루만 사찰문을 여는 문경 봉암사 참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년에 단 하루만 사찰문을 열어

개방하는 문경시 희양산봉암사(曦陽山鳳巖寺)을 방문,

참배했다.

원래 지난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연기해오다 올해는 윤달이

있어서 한달 미룬 5월 30일 행사를 갖기로했다.

 

나는 집사람과 함께 법요식 전날인 5월 29일 오후

봉암사를 찾았다.

행사 당일은 혼잡하고 복잡해서 조용한 행사 전날을

택해서 찾았는데 집사람은 종무소에 연등을 접수한 후

대웅보전(大雄寶殿) 등 경내 여러곳을 참배했다.

 

봉암사는 부처님오신날 하루만 불교신자와 일반인을

위해 절문(寺門)을 열만큼 우리나라 절 가운데 문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982년부터 절문을

패쇄했다.

스님들이 수행에만 몰두하는 사찰이라서 그런지

사찰안의 분위기는 엄숙하였고 내일 초파일에 대비,

보살들은 음식을 준비하고 처사들은 마당에 호스를

이용, 물을 뿌리고 있었다.

이날은 여름철 못지않게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있었다.

대웅보전 앞 마당과 3층석탑 부근 일대는 연등을

달기위해 줄어 매어놓기도 했는데 아직 연등은 달지

않은 상태이다.

 

봉암사에서는 1947년 성철(性徹 1911∼1993)스님의

주도하에 선(禪)지식들이 1947년 이곳에서 결행한

'봉암사 결사'가 있다.

당시 성철, 청담, 자운, 월산, 혜암 등 고승들이 "오직

부처님 법(진리)대로만 살아보자"고 결의한채 세속과

타협하지 않고 직접 일하고 탁발을 하는 등 철저히

수행하였다.

1982년 6월 조계종 특별수도원으로 지정된 봉암사는

그해부터 선풍진작과 종단발전을 위해 종립선원

(宗立禪院)으로 결정되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선승들이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수행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하였다.

 

봉암사는 879년 신라 헌강왕 5년에 지증국사가

창건한 고찰로 그 이후 몇 번의 증, 개축이 있었고

선조 25년 임진왜란때 대부분 사찰 건물이 소실된 것을

1955년 금색전(金色殿)을 비롯, 여러 건물들을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봉암사를 참배한 후 이 절에서 남쪽으로 약 1㎞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애보살좌상(磨崖菩薩坐像)도 찾아갔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빽빽하게 서있고 시원한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산길 끝 넓은 바위 백운대(白雲臺)에 마애보살상이

자리하고 있고 주변에는 거울처럼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어서 마치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하고 있다.

1975년 1월 경북도유형문화재 제121호로 지정된

이 불상은 고려말 조선조 17세기에 조각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4.5m, 너비 4.4m 규모인 이 불상은 국내 마애불

가운데 비교적 큰 편이다.

 

 

 

 

희양산봉암사 일주문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위해 곳곳에 천막을 처놓고있다.

 

 

 

 

 

 

 

 

 

 

 

 

 

 

 

종무소

 

 

 

 

 

 

 

 

 

 

 

 

 

 

 

 

 

 

 

 

 

 

 

 

 

 

 

 

 

 

 

 

 

 

 

 

경북도유형문화재 제121호 마애보살좌상.

 

 

 

 

 

 

 

 

희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