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한정식'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를 먹고 난 우리들은
송기석 학장이 제작해 놓은 조각관으로 이동했다.
안동시 임하면 대추나무길(추월리)에 자리잡고 있는 송 학장의
조각관은 푸른 잔디밭 2천여평의 고즈넉한 정원 곳곳에
크고작은 옥외조형물 20여점이 보기좋게 배열되어 있다.
집안의 전시실과 작업실에도 각종 조형물과 조각품들이 수백점
전시되어 있다.
작품마다 내용과 의미가 있겠지만 무거운 쇳덩어리를 녹이거나
붙혀서 보기좋은 작품으로 만든다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을 하는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무거운 철이나 돌, 나무를 떡주무르듯 주물러 그 작품속에
생명과 혼을 불러넣어 완성작을 만들었때의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거운 쇳덩어리를 다루다가 잘못다루어
손을 다치거나 산소용접 과정에서 불똥이 튀어 몸을 다치는 등
몸 여러군데의 상처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여러 도시에 송 학장의 땀이 맺힌 정성어린 작품들이
많이 제작되어 있다.
안동시의 경우 어린이 헌장비, 안동시민 헌장비, 이육사 시비,
안동평생교육관 앞 '삶' 조형물 등 수 많은 작품들이 그의 손에 의해
세워졌다.
나는 언젠가 송 학장의 조각관도 시민이 즐겨 볼 수 있도록 개방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경북 상주시가 고향인 송기석(宋基錫. 81)학장은 상주시와 김천시에서
초, 중, 고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미술대에서 조소학을 전공하고
대구 계명대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김천, 경주에서 고등학교 선생을 하다가 안동교육대학에서
교수로 근무, 그 후 국립안동대 예술체육대학 학장, 교무처장으로
근무하다 14년 전인 2007년 2월 정년퇴임을 하였다.
그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 개인전을 펼쳤으며 아울러
단체전, 초대전 등 지금까지 600여점의 작품을 제작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대한민국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1990년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상, 1998년 경북문화상을 각각 받기도했다.
현재 그는 경북조각회, 홍익조각회, 안동조각회, 한국미술협회 회원
이기도 하다.
조각관을 둘러본 일행들은 근처에 있는 '달카페'에 들러 시원한
쥬스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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