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82호 만휴정 원림 방문 (2)

아까돈보 2026. 3. 21. 21:09

  묵계서원과 묵계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우리 일행들은 도로 건너편에

있는 만휴정(晩休亭)으로 이동했다.

만휴정 주차장에 차를 두고 약 500m 걸어서 올라 갔다.

만휴정에서 내려오는 개울 물이 아직까지 얼음이 녹지 않아 안동시내 보다

 다소 춥다는 감을 느낄 수 있다.

 

작년 이곳에 왔을 때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으나 지금은 매표소를 설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우리 일행은 경로의 혜택을 받아 무료였지만 경로가 아닌 일반인은

1인 당 3천원, 안동 시민 및 초등학생 이상은 1인 당 2천원씩 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산길을 따라 올라갈 때 주변 산들의 소나무가 모두 불에 타서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어서 가슴이 아프다.

작년 3월 경북 의성군에서 산불이 발생, 바람을 타고 이곳까지 번지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었었다.

다행히 만휴정에는 방염포를 설치하여 화마의 피해를 면하게 되었다.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외나무다리는 미스터션사인 촬영지로 전국에서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으며 이날도 젊은층들이 곳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우리 일행들은 큰 바위가 있는 송암 폭포 쪽으로 올라갔다.

바위에 '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우리 집에 보물은 있다 보물은

오직 청렴과 결백뿐이다)이라는 한자를 큰 바위 위에다 음각으로

새겨 놓았다.

 

만휴정은 조선 전기의 문신 김계행(金係行 1431- 1517)이 1500년에

지은 정자이며 말년에 독서와 학문을 연구한 곳이다.

그는 50세의 나이로 과거에 급제한 후 여러 벼슬살이를 하다가 연산군의

폭정이 시작하자 향리로 돌아와 숨어 살았다.

보백당(寶白堂)이라는 호는 그가 일찍이 읊었던 시 구절에서 따왔다.

1498년 안동에 내려와 지은 집의 이름도 그의 호를 따서 보백당이라

하였다.

보백당 바로 옆에 지은 정자 만휴정의 이름은 말년에 쉬는 정자라는

의미에서 지은 것이다.

오늘 오전 일정을 모두 마친 일행들은 천지식당으로 이동, 골부리 된장찌개로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