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가운데 성인중 외국에 여행 한번 안 가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으로 믿어진다.
그 만큼 우리나라 경제가 선진국 대열에 섰고 개인적으로도 잘 살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내가 처음 외국에 나갔을때인 80년대에는 요즘같이 여행자유화가 아니였으며 당시에는
모 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전교육을 대구에 가서 받아야만 해외에 나갈 수 있었다.
교육이라야 몇시간 받으면 되지만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였다.
교육 내용도 비행기 안에서 떠들지 말고 발냄새를 방지하기 위해 신발을 벗지 말것 등
각종 매너와 방문국에서 지켜야 할 금기 사항 등이였다.
나의 첫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었다.
당시 안동시장 李原植씨와 시정 자문위원, 취재팀 등 무려 20여명이 일주일간
일본 야마카다현 사가에(寒河江) 市와 자매결연을 맺기위해 현지로 떠 났다.
생전 처음 나가는 해외 나들이라서 호기심도 있었지만 기분이 묘한 나머지
밤잠을 설치고도 했다.
마치 초등학교때 소풍을 가는 전날밤 기분이 좋아 잠이 오지 않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 그런 심정과 흡사했다.
일본 현지에 도착하니 저녁부터 환영파티를 열어 주었고 그 이튼날 밤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동.서 두 팀으로 나눠 줄당기를 하는 것이였다.
줄당기기가 이 도시의 연례 축제행사 였다.
현지 신문에서는 안동시장 방문단이 자매결연 때문에 방문 한 것과 축제행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나는 그동안 외국에 나간것이 무려 열 다섯번이나 된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해외여행을 하니 마치 마법과 같은 효력을
지니고 있다.
여행은 나를 변화시키고 다른 문화와 다른 사람들을 만날수 있어서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주는 듯 하다.
어느 누가 말했듯이 여행은 와인과 같단다.
아무리 싼 와인이라도 마음 맞는 친구들과 마시는 것이 값 비싼 와인를
모르는 이와 마시는 것 보다 좋으니 말이다.
내가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를 열거해 보면 일본을 비롯해서 중국, 대만,
홍콩,마카오,태국,내몽골,캄보디아,베트남,호주,뉴질랜드,이집트,그리스,
터키,하와이 등이다.
특히 태국은 다섯번이나 다녀 왔다.
왜야하면는 한동안 골프를 배워 친구들과 함께 골프를 치러 갔는데
우리나라 보다 그린피 값이 월등히 싸고 모든 물가가 비싸지 않아 매력이
넘쳐 흘러서 자주 가게 되었다.
태국은 관광국가로 어느 지역을 가드라도 외국사람으로 북쩍이여서 인종
전람회를 방불케 한다.
여기서 각 나라별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무리이고 단지 알아 두어야
할 몇가지 만 적어 둔다.
각 나라 마다 문화와 전통, 기후와 풍토가 다르듯이 방문국의 금기 사항이나
주의 할 점은 미리알고 떠나는 것이 아주 좋은 방법중 하나이다.
태국은 머리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어린이를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으면
안되고 사원을 관광 할 때는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나라는 국왕를 보시는 국가로 국기.왕.왕비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중국은 노크없이 열려있는 화장실 문을 열면 안된다.사람들이 화장실 문을
안 잠그고 이용하는 것이 태반이다.
홍콩은 거리에 담배꽁초나 휴지를 버리면 6개월의 금고형이나 많은 돈의
벌금형을 물어야 한다.
일본의 주도는 첨잔문화이기 때문에 옆 사람의 술잔을 비게 해서는 안된다.
뉴질랜드는 원주민과 의견대립, 소수 민족간의 갈등이 있어서 인종 차별문제에
관한 말은 하지 않은 것이 바람직하다.
호주는 기후 변동이 심하므로 감기에 조심해야 하고 자동차를 운전 할 때는 소나
캥거루 등이 뛰어 들때가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또 잠자는 코알라를 건드리다가 물리는 수가 있으니 건드리지 마라.
캥거루 등 뒤에 서 있으면 불안감을 느낀 캥거루가 뒷 발짓을 하여
차이는 수가 있다.
대만, 마카오,중국, 태국,터키는 수질이 좋지 않아 생수를 사 마셔야 한다.
베트남에서는 작은 남자를 무시하면 안된다.
몸 집이 작다고 무시 하다가는 칼 맞는다. 세계적으로 무섭다고 소문난
마피아 조직 폭력배도 베트남 갱 한테는 당하지 못한다.
라오스의 경우 꺼족마을에서는 여자와 어린아이의 사진을 함부로
찍으면 안된다.영혼이 빠져 난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불가리아에서는 머리를 끄덕이면 No, 머리를 가로 저으면 Yes 라는
뜻이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나는 아직까지도 유럽 여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왜야하면 유럽은 각가지 볼거리가 워낙 많아서 마지막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변사람들의 권유가 있어서 자제하고 있다.
이 말이 맞는지는 나 자신도 아직 모르고 있다.
유럽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단련과 동반자를 구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다.
여행은 나를 변화시키는 동시에 다른 나라 문화를 발견하고 또 여러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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