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부처님 오신날 꽃등 설치(진구.작품).

아까돈보 2010. 5. 21. 18:48

 

 

 

 

 

 

 

우리집 주소는

새로운 주소 체계로

득심골 xxx 번지로 되어있다.

 

 得心 골이라니 왠가 할텐데

우리집 왼쪽엔 문수사란 절이있고

우리집 오른쪽엔 소망사가 자리하고 있다.

 

새벽 4 시만 되면

새벽 예불하는 소리가

문수사에서 딩~ 하고 종을 울리면

소망사에서 딱다그르~ ~하고 목탁이 울린다.

성당에 다니는 나는 잠결에 염불을 하지....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나도 절에 열심한,   큰 누님 덕분에

기원 등을 부탁해서 달고

아침 공양은 집에 앉아서

누님이 갖다준 절밥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뿐 아니고 동짓날, 단오날, 무슨무슨날

밥도 얻어먹고, 떡도 얻어먹는다.

 

더더구나 오늘은

그동안 등을 제대로 못달았지만

대신 마당에 꽃등을 이쁘게 장만하여

제대로 꽃으로 멋을내고

초파일 날, 꽃등 을 세워 준공을 하였다.

 

모두들 마음에 등을 밝혀 성불을 이루려 한다는데

나는 꽃등을 세워 우리집에 기쁨을 담으려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집을 드나는 이

모두모두

 

마음에 기쁨이 한가득

 

평화가 가득 넘치길 빌어야겠다.

 

부처님 오신날

꽃등도 세웠으니

모두 성불 하시길...

 

 

 

 

( 우리집 꽃등은 밤에도 잔잔한 등이 켜져 평화를 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