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내 동기들의 해외여행.

이집트, 스핑크스(진구/作) (6).

아까돈보 2010. 11. 17. 08:07

 

 

 

 

 

 

 

 

 

안동에 들어서는 초입에

제비원 미륵불이 있다.

 

고려때 조성된 미륵불상은

마치 안동의 얼굴이 되어 있다.

 

요즈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하회마을이 있는데

그곳의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양반 탈이 또다른

안동의 얼굴이 되어있다.

 

 

아니, 한국의 대표 얼굴이기도 하다.

 

이집트 하면 떠오르는 얼굴은

역시 스핑크스 일것이다.

 

그래서 나는 양반 탈을 목에 떠억 걸고

스핑크스 앞에 주저 앉아

멋지게 찍는다고 찍었는데

내 치기가 내가 생각해도 좀 웃기긴 웃겼다.

 

이집트에 와서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기원전 몇년전이란 소리고

수천년, 수만년전이란 소릴것이다.

 

미국에 갔을때 대수롭지않는 등의자를 하나 놓아놓고

200 년이 다 되었다면서 자랑이 늘어졌는데

나는 돌아서서 웃었다.

 

안동에는 몇백년 되는 게 집안 곳곳에 널려 있는데

저걸두고 자랑하다니 하고 웃었는데

이곳에 오니 참,  내가 웃은게 면목이 없게 생겼다.

 

나중에 돌아본 박물관 마당에

철근과 엉긴 유물한점이 눈에 띄었는데

아마 다른 나라에서 발굴되었으면

뉴스를 달구고 온나라가 떠들석함직한 그런 유물이었다.

 

정말로 웃기는 세상이고

박물관 내부에서 돌아본 미이라와 발굴 유물이

하도 많고 많아 그저 하나쯤 없어져도 모를것 같은

그런 착각이 들 정도였다.

너무 많아설까 보관하는 수장방법이

너무나 소홀하여 도리여 미안하게 생각되었다.

 

우리는 100 년을 산다고 야단인데

이곳은 몇만년을 살았다고 한다.

 

내가  산  70 세월은

여기에 어떻게 적어 넣을까?

 

참 세월을 세는걸 여기서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