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내 동기들의 해외여행.

이집트, 피라미트(진구 /作) (5).

아까돈보 2010. 11. 17. 08:00

 

 

 

 

 

 

 

 

 

누구나 여행을 꿈꿀때

이집트에 가서 피라미트를 보길 원한다.

 

나도 사실 성지순례를 하면서

이집트에 가서 피라미트를 보는것이 

주 관심 대상이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렇게 설레이면서 기다렸던 순간,

웬지 모를 슬픔을 느끼고

괜한 인간의 욕망에 대한 허무를 느끼고

커다란 허허로움을 웃음으로 흘리는

 이 현기증은 또 무슨 이유란 말인가?

 

역대 파라오가 그렇게도

죽음 후를 준비하고

그 많은  사람을 동원하여 축조한

이 거대한 인공 건조물이

한갖 세계인의 관광 눈요기꺼리로 밖에

남아 있질 않다니 말이다.

 

카이로 박물관에 줄줄이 누워있는

파라오의 미이라가

한갖 호기심의 대상일뿐이고,

 

호사스런 모든 유물은 박물관에서

관광객들의 눈요기로 남을 뿐이니,

 

그 빈 껍데기 피라밑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오늘 나는 이 인류역사상 가장 큰

피라미트를 앞에 두고

슬픔과 허허로움을 느끼면서

아무런 감동을 받지 못하고 돌아선다.

 

이 대륙 아픈 후손들에게는

관광수입으로 선조들의 고마움을 느낄지 모르나

 

이곳을 찾아와 이렇게 슬프게 돌아서는 나에게는,

또다른 의미있는 인생의 길잡이가 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성지 순례길에서

사는 길을 묻고 있는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