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사진 동호회가
창립 30 주년 기념 전시회를 갖는다.
< 안동을 기억하다 >
안동사진 동호회30년,
1981 - 2010
30 년전 안동사진 동호회 창립
제 1 회 전시회를 갖을때 나는,
그 때 전시를 하였던 문화회관의 관장으로 있었다.
그때 초대회장이었던 계 철순 ( 전, 경북대 총장, 변호사 ) 박사와
몇분의 중심 인물들과 전시를 오픈하고 차를 마시며
회원이 아닌 순수한 관람객이 동호회 곁에 있어야,
그리고 사진을 순수하게 보고 얘기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었는데,
그런 나를 보고 동호인들과 동반자가 되어
함께 하자면서 웃으면서 ,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하신다면서 농을 나눈적이 있었다.
마침 중심인물인
유 광수 ( 국전특선작가, 동기친구)가 있어
늘 함께 사진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어
나는 줄곳 사진동호회 전시회가 열릴때 마다
마치 동호인인양 함께 하였고 그 덕분에
어깨넘어로 보고 들은 세월이 한두해가 아니어서
지금 사진찍는데나, 사진 보는데는 마치 사진을 배운것인양,
어지간히 서당개 3 년이면 풍월을 읊듯이
조금은 사진을 보는
나의 시각이 생기기도 한건 사실이다.
오늘 뜻밖에 안동사진동호회 30 주년을 맞아
나의 존재를 이색적으로 추켜서
기념품을 주고 소회를 들어야겠다면서
초대를 해왔기에 나도 30 년 세월을 칭찬하러 참석하였다.
그렇다. 사진 작가가 있어 이런 명품 전시도 하게된다.
그러나 관람객이 없는 전시는 없을 것이고,
더더구나 내 소신이기도 하지만 전시장 밖
우리 실생활 현장에서, 그 사진이 사랑받고
알뜰히 쓰일때 진짜 명작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니까 사진작가, 사진을 아끼는, 사진을 쓰는사람,
그리고 그 사진의 피사체 바로 그 사람,
그 삶을 사는 그 사람,
이 세 사람들이 하나되어 있을때
진정으로 사진동호가 된다는 생각을 하는것이었다.
아마 그 사진을 아끼는 30 년을 살았다고
자기들 30 주년 행사에
내 존재를 얹져 기념하려는 것이리라.
나는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기념품을 받고 단상에서 서서
30 년세월을 보낸 지난 소회를
조금 길~게 말하는 기회도 갖었다.
안동에 살았던 지난 세월 가운데
이런 조각도 있었다는게 나로서는 새롭고 민망했지만,
지난 추억이 아름답고,
기억하는 것이 사람의 고유한 존재이유라는
특별 스피치 이 효걸 교수의 얘기와 엮겨져
오늘 저녁은 참 좋은 그림으로 기억될 것 같다.
오늘 우리는 지난 30 년 세월을 세며 지내지만
오는 30 년을 또다르게 맞이하고 있는것이다.
30 년 뒤의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