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목련꽃 그늘 아래서(진구/作).

아까돈보 2011. 4. 6. 21:37

 

 

 

 

 

 

 

 

 

 

 

목련꽃 그늘 아래서,

 

고등학교 다닐적 부르던 이런 가사의 가곡이 있었다.

 

오늘 < 안동 > 이라는 잡지 운영위원들이 점심을 맛나게 먹고

헤어지면서 우물가 식당 마당의 목련이 피기 시작했다고 해서

꽃지기전에 봐두어야 겠다는 조바심으로 서둘러 쫒아갔다.

 

목련이라고 하면

이쯤은 되어야 명품 목련이라고 했었는데

명성이 헛되지 않는다.

 

년전에 목련 나무둥치를 등지고 올려다 본

목련의 뒷태가 하도 아름다워 넋을 놓았었는데

그때 생각이 떠올라

우선 나무둥치를 등지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아!  아,  거기엔 우화가 되어 꽃비가 내리고

틈새로 보이는 쪽빛 하늘은 청정 유리세계라 !

 

여인의 고혹적 아름다움이 귓볼이 살짝 보일듯말듯한

뒷태가 아름답다더니 새하얀 명주를 펼쳐들고 막

버선 뒷굽을 붙혔다 앞코에 발구락을 꽂추세우고 정지된

살풀이 춤을 시작한 무희의 날선 버선발이 생각나는

그런 하이얀 볼살이 펼쳐 보인다.

 

그 사이로 금새 눈물방울 그렁그렁 떨어트리고 울어버릴

그런 목련꽃잎을 막 터뜨려 입을 옹다물고

꽃잎에 그 눈물방울 쏟아져 내릴듯한 현기증이 일고,

 

마음으론 부처님 성도절에 꽃비가 하늘에서 내린다더니

꽃비가 우화로 쏟아내릴듯하고

언듯언듯 그 사이사이로

서방세계에서 본 청정 유리세상이 보이는듯 하다.

 

무슨 흰 소린가 할테지만

나같이 이곳에서 하늘을 처다보면

금세 그 순수 그 세상을 만나게 될것이다.

 

목련꽃 그늘에 서서,

 

우화가 내리는듯 느끼고

청정 유리세계를 보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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