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모래 득심골의 봄 짙은 소식을 연이어 택배 했더니 시샘하는 얘기도 없지 않지만 계속 생태 보고 하듯이 자주 보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무릉도원이 따로 있는데 아니고 복사꽃피고 물맑은 개울에 골뱅이 가족이 동네를 이루고 살아가고 원앙새 몇쌍이 제 연애하는 모습 들킬까봐 나하고는 숨바꼭질 한지가 한참되었는데,
이젠 들꽃도 다투어 피고 벗꽃놀이 철이라고 매화, 꽃복숭아, 홍매, 살구들이 제 맵씨도 뽐내느라 서로 시샘들을 하며 다투어 피어나는 이곳이 무릉도원이지.
자주 이곳을 산책하다보니까 동네 사람들도 친근한 얼굴로 인사를 하는 사이가 되고 서로 안부를 묻다 보니까 뜻밖에 동기 임 영자 친구의 부군이고 우리 사범학교 선배인 강 근창 선배님을 만나게 되었다.
이곳 석낭골이 안태 고향이시라는데 교육위원을 역임하신 교장선생님이고 화가 이시기도 해서 명성을 익숙하게 듣고 있던터라 반갑기도 하고 뜻밖의 만남에 놀라기도 했다.
이곳의 양지바른곳에 미술관을 지어 제 3 의 인생을 설계하고 계셔서 멀지 않아 이곳이 예술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무릉도원이 될 모양이다.
조카되시는 강 신기씨와 도자 공방을 하는 자제분까지 저녁을 함께하면서 진모래 전설과 왕건 의 고창, 병산전투 설화까지 역사와 현,근대사를 넘나드는 대화를 나누며 맛있는 저녁도 함께 나누었다.
이제는 청정 진모래 계곡의 자연생태와 더불어 선,후배와 어울리는 사람도 덧붙혀지는 정도 넘치는 진모래 득심골이 될것 같다.
내일은 날보고 숨어 버리는 원앙의 정다운 모습을 제대로 훔쳐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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